•이윤석, 김정민 《즐거운 남의 집》

그동안 드라마, 소설, 가곡 등에서 익숙하게 쓰여왔던 타이틀('즐거운 나의 집')에 'ㅁ' 하나를 붙여보니, 슬픔이 극대화 됩니다. 우리는 대부분 남의 집에 사는 사람들입니다. 국토교통부의 「2022년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19~34세 인구 중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가구의 비율은 86.8%이니, 이를 통계가 증명해주기도 하고요. 90년대생 전월세 세입자이자 건축가로 일하는 두 저자가 집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우리가 알아보는 집들이 지하철 역에서 너무 멀고, 보증금이 비싸고, 아무리 마음에 들더라도 2년 후에는 떠나야 한다고 해도 “기대하는 감각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는 이야기라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난다 《도토리 문화센터 2》

취미 같은 건 질색하는 대기업 부장님이 실리적인 이유로 문화센터에 잠입 했다가 무한 취미 지옥에 갇힙니다. 그곳에는 평균 연령 70세인, 살짝 이상하고 재미있는 중년 회원들이 있죠. 카카오웹툰 <도토리 문화센터> 연재 당시부터, 국내 웹툰 중 드물게 '중년'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으로서 화제를 모았던 작품으로 두 번째 단행본이 나왔네요. (난다 작가는 완결 기념 후기 편에서 단행본으로는 약 4-5권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취미를 가지는 게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는 지인들에게 권하기 좋을 만화책입니다.

앨범 발매를 앞둔 지난 주말, NCT 태용은 단독 콘서트 〈TY TRACK〉을 열었는데요. 콘서트에서 보여준 미니 1집의 수록곡 '404 File Not Found'과 미니 2집의 수록곡 '404 Loading' 연출이 아주 멋지더라고요. (모니터 쓰다듬으며 후기를 보았습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TAP'은 <스우파> 시리즈를 즐겨봤던 분들이라면 꼭 챙겨보세요. 댄서 리정이 안무를 작업했고, 뮤직비디오에는 일본의 댄스 크루 츠바킬이 함께 했습니다.

•2/28(수)에는 영화 <듄: 파트2>가 극장 개봉합니다. 

“오래된 이야기. 장악하는 사운드, 넘치는 이미지. 강강강으로 찍어누른다.”(송경원), “우주 너머 사막을 540도로 찍어내는 시각 마스터피스. 파트3는 720도의 영화가 되리라.”(남지우) <씨네21> 사전 시사회 한줄평만 보아도 ‘시각’과 ‘청각’ 부문에서 두루 극장 체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듄: 파트2> 드디어 개봉합니다. (티모시 샬라메, 젠데이아 콜먼, 레베카 퍼거슨 등 출연ㅣ드니 빌뇌브 연출ㅣ166분)

•2/29(목)에는 넷플릭스 영화 <퍼레이드>가 공개 됩니다. 

“재난이 휩쓸고 간 자리에서 사라진 아들을 찾는 어머니. 하지만 자신은 이미 죽었고, 이승에 미련이 남은 이들이 모이는 세계에 갇혀 버렸다는 것을 곧 알게 된다.” 이 이야기는 남겨진 사람이 떠난 사람을 애도하는 것이 아닌, 떠난 사람의 관점에서 남겨진 사람을 향한 마음에 초점을 맞춥니다. (나가사와 마사미, 사카구치 켄타로 등 출연ㅣ후지이 미치히토 연출ㅣ132분)

•3/1(금) 같은 날, 넷플릭스 영화 <우주인>이 공개 됩니다.

드라마 <체르노빌>을 연출한 요한 렌크 감독의 차기작인, SF 액션 스릴러물입니다. 우주 먼지를 채집하는 임무 수행차 우주로 떠난 주인공이 지구에 있는 아내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게 된 후, 정체불명의 생명체와 조우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아담 샌들러, 캐리 멀리건, 폴 다노 등 출연ㅣ요한 렌크 연출ㅣ107분)

•3/1(금) 같은 날, JTBCX웨이브 연애 리얼리티 <연애남매>가 공개 됩니다.

티빙 <환승연애> 시즌1-2를 연출한 이진주 PD가 이번에는 남매들을 모았습니다. 남매들이 한 곳에 모여, 혈육의 썸을 위해 각자의 정체를 감추고 서로의 연인을 찾는 리얼리티라고 하는데요. 이진주 PD는 제작발표회에서 “또 연애 프로그램 하는데 부담이 있었지만, 약간의 변주를 줬고 색깔이 많이 달라졌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실제 남매사이인 조나단, 파트리샤를 비롯해, 한혜진, 코드 쿤스트, 미연, 뱀뱀이 패널로 참여합니다.

 지난 가을,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을 보셨나요? 음악 감독은 이번에도 역시 히사이시 조였습니다. 히사이시 조는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벼랑 위의 포뇨> 등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만든 애니메이션 속 영화음악 대부분을 작곡해 왔죠. 히사이시 조는 어렸을 적, 클래식 음악과 부러 거리를 두었다고 해요. 낡은 것은 필요 없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 한다는 믿음이 강했기 때문인데요. "베토벤이나 말러를 분석할 시간이 있으면 현대음악을 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히사이시 조의 음악일기》)던 그는 점점 생각의 변화를 거듭합니다. 실제로, 히사이시 조가 작업한 지브리 OST와 메인 테마 곳곳에 쇼팽의 곡들이 숨어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지요.

 지브리 스튜디오의 영화 음악과 그 속에 녹아있는 쇼팽의 곡을 함께 들려주며 관객에게 새로운 감상법을 제안해왔던 기획 공연 <쇼팽으로 만나는 지브리 앙상블>이 오는 3월, 전국투어를 앞두고 있습니다. '송영민' 피아니스트가 해설 및 연주로 참여하며, '퍼스트 앙상블'의 연주가 함께 하는데요. 이번 투어의 서울 공연에 구독자 총 다섯 분을 초대합니다. 

🎻 🎹 <쇼팽으로 만나는 지브리 앙상블> 관람권 이벤트

•공연 정보: 3/17(일) 오후 5시 롯데콘서트홀

•공연 시간: 100분(인터미션 포함)

•이벤트 경품: S석 1인 2매(총 10매)

•이벤트 일정: 3/3(일)까지의 응모자 대상, 3/4(월) 당첨자 개별 발표

2/22 "그래도 한 팀이 될 수 있어요 우리?"를 읽고

•더커뮤니티 과몰입 중이라서 정말 반가운 레터였습니다!! 다른 서바이벌의 룰과 다르게 사상 점수로 연합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MBTI 과몰입으로 연결 짓는 게 재밌고, 초기 심리테스트처럼 테스트 바이럴 마케팅과도 맞닿아있다고 느꼈어요. 엔딩까지 열심히 달려보아요 아자아자 (Alligator)

•더커뮤니티 다뤄주시다니ㅠㅠㅠㅠㅠ 왜 긴장했는지 모르겠지만 읽으면서 온몸에 힘이 들어가는 글이였어요... (그리고 저번 레터 티켓팅 일정 알려주신 덕분에 헤드윅 예매했습니다... 최고....) 항상 좋은 레터 감사해욥!!!!!! (Coyote)

•웨이브 구독 버튼이 어디 있더라요 ..? (Turtle)

ㄴ re: 좌표 놓고 갑니다.

2/19 콘텐츠 로그를 읽고

•레터가 너무 알차요. ㅎㅇ님과 취향 비슷하지만 게으른 사람으로서 이것만 읽어도 한주 요약+예고가 다 되는 느낌이에요! (Moose)

•올해의 발렌타인데이는 밤양갱. 밤양갱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올해의 밤양갱 리뷰는 ㅎㅇ님. ㅎㅇ님으로 기억 될 것 같습니다. (그만큼 공감간다는 뜻...🙏🏻) (Manat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