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6 - 2024.05.12
"영화랑 드라마... 예술을 만든 인류... 에게도 너무 감사드립니다. 😣”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화란>으로 여자 신인상을 수상한 뮤지션 겸 배우 김형서 씨의 수상소감(과 정말 저 이모지에 드러난 표정 그대로) 입니다. 소감을 볼 때는 저도 깔깔 웃었습니다만, 나에게 좋고 과분한 일이 벌어질 거라는 걸 전혀 몰랐을 때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려 시도해도 기어코 누군가는 누락이 될 것이잖아요. 그러니 차라리 김형서 씨처럼 인류에게 빅 감사를 정기적으로 돌리는 편이 현명 한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난 주에는 수상할 정도로 새로운 드라마들을 보기 시작 했고, 조정석 배우의 뮤지컬 <헤드윅>을 보면서 그의 불로장생을 빌게 되었습니다. 그는 뮤지컬 극장을 콘서트장으로 만들어버리더라고요. 다가오는 주의 빅 이벤트는 실리카겔 단독 콘서트에 가는 것입니다. 역시 목에서 쇠맛 나게 잘 놀고 오려고 합니다. 6월 초의 '무주산골영화제' 상영작과 타임테이블이 공개 됐고, 6월 말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서울국제도서전'의 얼리버드 티켓 판매도 시작 됐네요. 아마존프라임비디오 영화 <너란 개념>의 '헤이즈' 역은 개브리엘 유니언이 아니라 니콜라스 갈리친이 맡았다고 알려주신 분이 있어, 정정 합니다. -ㅎ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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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월) 유튜브 <피식대학> '아이브 장원영에게 예쁘다'를 보고, 팟캐스트 <영혼의 노숙자> '[300회 특집] 영노자는 계속 무르익어 가는 중! (feat. 김보람)'을 듣고, Sia 정규 10집 [Reasonable Woman]과 팔칠댄스 EP [Youth Heritage]를 들었습니다.
•5/7(화) 왓챠에서 NTV 드라마 <수박>을 보기 시작하고, 유튜브 <TEO> '살롱드립2: 원영적 사고를 배우다니 완전 럭키 비키잔앙'을 보고, 도경수(D.O.) 미니 3집 [성장]과 BM(KARD) 미니 1집 [Element]와 전기뱀장어 싱글 '고양이와 까치를 위한 티타임'을 듣고, 팟캐스트 <여둘톡> '너 요새 운동하니?'를 들었습니다.
•5/8(수) 뮤지컬 <헤드윅>(조정석, 여은)을 보고, PERP 싱글 'Call It (Feat. Eddie Chacon)'과 NCT DREAM 일본 선공개곡 'Moonlight'와 &TEAM 일본 싱글 'Samidare'를 들었습니다.
•5/9(목) 쿠팡플레이에서 HBO 드라마 <동조자>를 보기 시작하고, Sofia Mills 미니 앨범 [Flowers Across The Pacific]과 트리플에스 정규 앨범 [<ASSEMBLE24>]을 듣고, 트리플에스 'Girls Never Die' MV를 보았습니다.
•5/10(금) 세븐틴 'LALALI' MV와 RM 'Come back to me' MV와 스트레이키즈 'Lose My Breath (Feat. Charlie Puth)' MV와 유튜브 <스튜디오 춤> 'Artist Of The Month: 'Trendsetter' X 'HUMBLE.' coverd by 엔하이픈 니키'를 보았습니다.
•5/11(토) JTBC 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과 tvN 드라마 <졸업>을 보기 시작하고, 이미화 《수어》와 이미화 《삶의 어느 순간은 영화 같아서》를 읽고, 팟빵 오디오매거진 <조용한 생활> '둘이 캐다 하나가 실종돼도 모르는 마성의 풀, 고사리(요나)'와 'K 재벌 드라마의 계보와 현재: <눈물의 여왕>을 중심으로(김선영)'와 '소프 오페라의 언어로 탐구한 착취의 메커니즘 <메이 디셈버>(송경원)'와 '하마구치 류스케의 새로운 실험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송경원)'와 '확실한 행복을 주는 애니메이션 <로봇 드림>, <스파이 패밀리>, <쿵푸팬더4>(송경원)'을 들었습니다.
•5/12(일) 웨이브에서 TBS 드라마 <9 보더>를 보기 시작하고, 박주영 《괄호 치고》를 읽고, 보수동쿨러 정규 앨범 [의자에 앉아]와 까데호 싱글 'Don't Break My Heart'를 듣고, 유튜브 <NCT> '시즈니&캐럿이 원했던 게 이거잖아! 세븐틴 윤앤부와 냉삼&쭈꾸미 접수 (With. 정우)'와 유튜브 <고현정> '저 고현정이에요… 이렇게 유튜브 시작해도 괜찮을까요?'를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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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음사, 북트리거, 김영사
•마크 코켈버그 《알고리즘에 갇힌 자기 계발》
벨기에의 기술철학자인 저자는 이제 "자기 계발도 행복처럼 관리, 통제, 측정, 기록, 공유된다."면서 "오늘날 자아는 감시 아래 놓여 있을 뿐만 아니라 ‘정량화’ 된다,"는 점을 지적 합니다. 이 책의 표지에서 보이는 '하루 평균 걸음 수 6000보', '지난 달보다 8만 원 더 쓰고 있어요', '전체 유저 평균 상위 3%' 등의 지표들은 구체적으로 매일매일 우리의 일상 속에서 모든 게 디지털 데이터로 기록 되고 정량화 된다는 증거입니다. 이런 것들은 적절하게 활용하면 어제보다, 그리고 1시간 전보다 더 나아진 나를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떤 숫자들은 때로 무한히 계발 되지 못하는 우리를 좌절시키기도 하죠. 건강 앱에서 걸음 수를 강박적으로 확인하는 저에게는 무척 시의적절하게 느껴지는 책입니다. <퍼블리셔스 위클리>는 이 책에 "대담하고 눈부신 ‘반(反) 자기계발서"라는 추천의 말을 더했습니다.
•이완배 《시장의 빌런들》
지난 3월, 팟캐스트 <김지윤의 지식Play>는 '클릭이 만드는 쓰레기의 산'이라는 에피소드 제목을 통해 중국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 '테무'를 직관적으로 표현했습니다. 너무나 저렴한 가격으로 물건이 판매 되어 무분별한 소비를 조장하고 이는 세계 각지에서 '택배깡' 콘텐츠의 양산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에 대한 분석이었죠. 두 달이 지난 현재도 테무에서 유통하는 택배의 양이 너무나 많은 탓에 물류 센터의 직원들의 '노예 노동'이 문제시되고 있기도 합니다. 테무를 한 번도 이용해보지 않았지만 수많은 온라인 쇼핑몰들의 고객인 저는 《시장의 빌런들》의 부제를 보며 조금 뜨끔해집니다. "당신이 소비하는 사이, 그 기업들은 세상을 끝장내는 중이다" 이 책은 우리가 소비자로서 "감시하고 응징할 책무"가 있는 글로벌 거대 기업 24곳을 알려줍니다. (국내 기업도 두 곳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 기업들이 그동안 노동자와 소비자를 대상으로 꾸준히 저질러 온 악행과 부도덕의 역사를 소개하는데요. 물론 편안함에 취해 그 빌런 기업들의 리스트들을 알고 싶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개인이 할 수 있는 작은 일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함께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정희원, 전현우 《왜 우리는 매일 거대도시로 향하는가》
트위터를 하다보면 '저속노화 쌤'의 식습관 관련 바른 말 좋은 말, 그러나 지키기 힘든 말을 자주 보게 됩니다. 그런데, 정희원 노년내과의사(aka 저속노화 쌤)은 왜 '거대도시로 향하는' 이야기를 하는 걸까요? 정희원 저자는 세상을 바라볼 때 "사람들이 왜 삶 속에서 건강하지 않은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지"를 대부분 문제의 출발점으로 보는데, 그 중에서 지옥철과 만원버스가 상징하는 '이동' 문제에 관심이 생겼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문제에 직업적으로 깊은 관심을 두고 있는 전현우 교통·철학 연구자 편지를 주고 받기 시작합니다. 책의 구성상 서로에게 답장을 쓰는 방식은 아니고, 상대가 던지는 화두('자동차', '철도', '걷기', '비행기여행' 등) 또는 고민을 읽고 다음 사람이 자신의 생각을 덧대어서 논의를 확장시키는 방식입니다. 이를테면, 전현우 연구자는 “출근하면서 정희원의 퇴근길 이야기를 읽는다.”(p.32)는 식으로 한 편의 글을 시작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요. 무엇보다, 두 분 다 각자의 인생에서 왕복 4시간의 장거리 출퇴근/등하교 경험이 있다고 하니, 매일 애환을 쌓아가는 출퇴근러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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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 ent, 디즈니+, 넷플릭스
•5/13(월) 오늘 에스파 선공개곡 'Supernova'가 공개 됐고, 5/16(목)에는 NCT 마크 싱글 '200'이 공개 됩니다.
SM엔터테인먼트가 눈여겨볼만한 플랜 몇가지를 발표 했습니다. 바로, 올 해 3분기 중으로 SM 최초의 버추얼 아티스트 '나이비스(nævis)'를 데뷔시킨다는 것인데요. '나이비스(nævis)'는 aespa(에스파)의 아바타인 æ-aespa(아이-에스파)의 조력자 입니다. 그보다 먼저, 2020년에 데뷔한 4세대 대표 걸그룹 에스파는 5월 27일, 드디어 정규 1집을 발매할 예정입니다. SM엔터테인먼트는 NCT 멤버 마크의 첫 솔로 앨범을 2025년 2월 발매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도 밝혔는데요. 무려 9개월 전에 계획을 공개한 셈입니다……. 지체 없이 약속을 지켜주시기 바라며, 이번주에 공개되는 싱글곡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5/15(수)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삼식이 삼촌>이 공개 됩니다.
혼돈의 1960년 대한민국, 전쟁 중에도 하루 세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과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김산’이 만나 함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뜨거운 이야기입니다. 영화 <거미집>의 신연식 감독과 송강호 배우가 연이어 호흡을 맞춥니다. (송강호, 변요한, 이규형 주연ㅣ10부작)
•5/17(금)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에이트 쇼(The 8 Show)>가 공개 됩니다.
8인의 남녀가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러운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리얼리티 쇼에 참가 한다는 설정의 서스펜스, 스릴러, 블랙 코미디 드라마입니다. 웹툰 <머니게임>과 <파이게임>을 각색해서 드라마화 한 한재림 감독은 “8명 모두가 매 회차의 주인공이어서 보는 이마다 이입하는 사람이 달라도 되고, 이를 보는 어떤 누구든지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을 그리고 싶었다"는 기획의도를 전했습니다. (류준열, 천우희, 박정민, 이열음, 박해준, 이주영, 문정희, 배성우 주연ㅣ8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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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에는 대중문화를 큐레이션 하고
목요일에는 못다 한 이야기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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