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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 '킬링 보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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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인생네컷'은 문화 그 이상이 됐다. 사진 한 장 남기는 것처럼 일상적인 일이 또 없지만, 어떤 전설은 사진 한 장과 함께 돌아온다. 지난여름, 셀프 사진관에서의 완전체 인증샷을 통해 '재결합 논의 중'이라는 깜짝 소식을 알렸던 카라가 한 계절이 지나 데뷔 15주년 기념앨범 <Move Again>으로 돌아왔다. 건재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던 ‘MAMA’, 오랜만에 춤을 추느라 “땀이 절절 났다"는 한승연의 말이 기사화될 정도였던 <문명특급>, 동료 뮤지션들끼리 진심어린 격려를 주고 받는 <아이유의 팔레트>까지 카라의 컴백주간은 숨 가쁘게 채워졌다. 그중에서도, 동선 변경 없이 일렬로 마이크 앞에 서서 자신들의 역대 히트곡들을 이어 부르는 ‘킬링 보이스’는 단연코 올 해의 장면이다.

카라는 유난히 멤버 구성이 다양했던 팀으로, 이 다섯 멤버(박규리, 한승연, 니콜, 강지영, 허영지)는 2022년이 오기 전까지는 단 한 번도 같이 활동해본 적 없는 조합이다. 이들은 과감한 파트 재분배를 통해 현재 버전의 카라가 누구인지를 보여주기로 했다. ‘Rock you’(2008)는 전에 없었던 허영지의 목소리로 채워졌고, ‘맘마미아'(2014)에서는 강지영과 니콜이 파트를 새로이 나누어불렀다. 7년 반의 공백기, 데뷔 15주년 기념앨범. 카라는 지난 기억을 안고, 다음 단계로 나아간다. 올해는 카라와 활동 연차가 같은 소녀시대도 오랜만에 컴백을 했다. ‘15주년'을 널리 기념할 수 있는 명분 덕에, 자주 반갑고도 온기가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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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이슈 코리아> 289호의 '2022년, 우리를 사로잡은 장면들'에서 올 해 인상적이었던 5가지의 장면들을 소개했습니다. 전문이 궁금하신 분들은 <빅이슈 코리아>를 통해 확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