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리 외, [왜가리 클럽] (안온북스) : 8인의 소설가가 쓴 8편의 단편소설이 담겨있는 이 책은 "어떤 제약도 없이 주어진 지면에서 2021년의 지금을 어떻게 '소설화'할지 기대"한 결과로 엮어져 나온 신생 출판사 안온북스의 첫 소설집입니다. '아직 포섭되지 않은 가능성'을 발굴하려는 목표를 가졌다는 안온북스 대표 두 분의 인터뷰를 보고나니, 지르지 않을 수가 없었네요!
•이다, [기억나니? 세기말 키드 1999] (위즈덤하우스) :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뉴스레터 '일간 매일마감'의 편집장인 저자의 20세기말의 감성과 역사를 담은 그림 에세이 입니다. 일단, 표지에 '기억ㄴr니?...' 라고 적혀 있고요.*목차를 보니, '박진영과 누드 사진', '젝스키스(상)', '젝스키스(하)'처럼 마음이 기우는 이름들부터, '하두리', '분신사바' 같은 지난 세기 끄트머리의 고유명사들부터 눈에 들어옵니다.
•윤혜은, [아무튼, 아이돌] (제철소) : '아무튼,' 에세이 시리즈를 볼 때 '윽 올 것이 왔다'고 외치게 될 때가 있는데요. 이번에는 '아이돌' 입니다. "케이팝과 아이돌을 향한 무한한 덕심을 바탕으로, 1년 365일 ‘좋아하는 상태’로 사는 사람"인 저자가 "덕질은 마음의 문이 언제나 밖으로 활짝 열려 있도록 하는 일이다. 그러나 그 문 너머로 쏟아 보내는 무작정인 너그러움은 결코 당연한 게 아니다."라고 말하고도 있어요.
* '기억나니? 세기말 키드 1999'와 '아무튼, 아이돌'의 표지 일러스트를 나란히 세워두고 보면, 1999년부터 2021년까지의 아이돌 감성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movie ::: 9/29(수)에는 다니엘 크레이그, 레아 세이두 주연의 [007 노 타임 투 다이]가 전 세계 최초로 국내 개봉 됩니다. 2020년 4월로 예정되었던 개봉이 거듭 연기 되다가 드디어 관객들을 만나게 되었어요. 이번 편은 007 시리즈의 25번째 영화이며, 다니엘 크레이그 배우가 마지막으로 제임스 본드로 분하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