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3.20 - 2023.4.1 / 휴재를 알립니다.
•3/20(월) 인생학교 《나를 채우는 여행의 기술》과 박재영 《여행준비의 기술》을 읽고, 엔믹스 신보 [expérgo]를 들었습니다.
•3/21(화) 엔시티 드림 'Beatbox (English ver)'와 두둠칫 스테이션 '에디터리의 커피타임: 우리를 움직이게 만드는 마음과 돈, 그리고 비밀이 싫은 한 사람 ('돈의 말들' 사공영 편집자)'를 들었습니다.
•3/22(수) 교보문고 '난 글이 막힐 때면 뉴진스 Ditto를 불러♪ 이슬아 작가의 출간 비하인드 브이로그: 『날씨와 얼굴』 출간전야'와 카이 'Rover' 안무연습영상을 보고, 케이팝 탐사대 '시시콜콜 음감회: 온유 [Circle]'을 들었습니다.
•3/23(목) 김신회, 남궁인, 임진아, 이두루, 최지은, 서한나, 이소영, 김사월, 금정연 《나의 복숭아》를 읽고, 여둘톡 '불안을 다스리는 법'을 들었습니다.
•3/24(금) 지민 신보 [FACE]와 Zior Park 'PSYCHO LOVE'(<모나리자와 블러드 문> OST)와 바비 신보 [S.i.R]과 김혜리의 필름클럽 '2023 아카데미 시상식 특집'을 들었습니다.
•3/25(토) 알렉산드라 앤드루스 《익명 작가》를 읽고, 스윗소로우 신보 [Nevertheless]와 선미, 비오 신곡 '불이 꺼지고'를 들었습니다.
•3/26(일) 데이먼 크루코프스키 《다른 방식으로 듣기》를 읽고, 영혼의 노숙자 '지하돌의 삶 (feat. 박상영)'을 들었습니다.
•3/27(월) 아이브 'Kitsch' MV를 보고, 책읽아웃 '황정은의 야심한책: '운'과 '돈'에 달렸다는 각자도사 사회, 송병기 작가님과 조근조근 파헤쳐봤습니다'를 듣고, 요즘 것들의 사생활 '요즘 것들의 아지트: 유튜브 도둑질, 어그로, 자극적인 영상만 넘쳐나게 된 이유'를 보았습니다.
•3/28(화) 너덜트 '야근, 야근, 야근, 야근, 야근, 병원, 기절'을 보고, 빌리 신보 [the Billage of perception: chapter three]와 뱀뱀 신보 [Sour & Sweet]와 책읽아웃 '황정은의 야심한책: 송병기 의료인류학자 "내가 존엄사하려면 남도 존엄하게 죽어야'를 들었습니다.
•3/29(수) 걍밍경 '퇴근밥상'을 보고, 영혼의 노숙자 '<아이언 위도우: 죽음을 삼킨 여자> (feat. 이랑)'을 들었습니다.
•3/30(목) 슈취타 'SUGA with 지민'을 보고, 첫사랑(CSR) 신보 [DELIGHT]와 류수정 신보 [Love or Hate]를 들었습니다.
•3/31(금) 지수 신보 [ME]를 듣고, 지수 '꽃' MV와 듣똑라 '듣똑라 미국 출장 브이로그: 미국의 ‘진짜’ 민낯 노숙자+펜타닐+마약 중독+금리 살펴보기'와 민음사TV '"민음사 비하인드: 퇴사는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거예요" 6년 동안 마케터, 편집자, PD 다 해 본 사람한테 이직 비결 듣고 왔습니다'를 보았습니다.
•4/1(토) 이재민 《청소하면서 듣는 음악》을 읽고, 책읽아웃 '어떤,책임: 없던 상상력도 불러일으키는 책'과 에스파 'Hold On Tight'(<테트리스> OST)와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다시 만난 세계' (오케스트라 ver)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tvN 예능 <서진이네>와 티빙 다큐멘터리 <케이팝 제너레이션>을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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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미래, 제철소, 위너스북, 봄알람
•류이치 사카모토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 오늘자 레터를 쓰다가 작곡가이자 프로듀서이자 피아니스트인 류이치 사카모토가 별세 했다는 소식을 듣게 됐습니다. 오는 6월 일본 현지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괴물(怪物)>이 그가 영화 음악으로 참여한 유작이 되었네요. 국내 독자는, 이 책을 먼저 만나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이 책은 2010년에 국내 출간된 사카모토의 자서전을 복간한 것으로, 그의 짧지 않았던 음악 인생을 총 5부로 나누어 들려줍니다. 번역으로는 무라카미 하루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에세이들을 다수 작업한 양윤옥 번역가가 참여 했습니다.
•이은용 《우리는 농담이(아니)야》 : 제5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백상연극상과 연극부문 남자연기상을 수상한 <우리는 농담이(아니)야>(2020)라는 극이 있습니다. 인간을 여성과 남성으로만 갈라놓으려 하는 사회에 놓인 문과 그 경계를 두드리는 트랜스젠더의 삶을 담은 이 연극은, 故 이은용 작가의 희곡 '그리고 여동생이 문을 두드렸다'를 뼈대로 만들어졌는데요. 그의 처음이자 마지막 희곡집이 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아마 희곡집을 낯설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텐데요. 저 역시 희곡집을 읽어보려는 건 처음입니다. 이 책을 장바구니에 넣는 일조차 익숙하지 않게 느껴질 때, 작가의 말을 기억해봅니다. "누군가는 선택지가 있을 때 그것을 택해야만 한다. 그리고 그 선택은 어너제나 경계의 교묘한 사이로 이어진다."
•일간 소울영어 《내향형 영어의 비밀》 : 가만보면 영어에 대한 두려움은 언젠가 두려움이 형성 되었던 시기에 그대로 멈춰있는 듯 합니다. 생존형 영어를 시도하는 환경에 놓일 일 조차 없으니 개선 의지도 생기지 않았달까요. 이 책의 부제는 '그동안 우리는 왜 외향형처럼 공부했을까?' 인데요. 저는 이 한 줄의 질문만으로도 시원하게 마음이 걷히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질문이 있으면 무조건 속에 담아두지 말고 현지인에게 물어봐야 하고, 새로운 현지인 친구를 많이 사귀어야 언어가 는다는 부담감을 일간 소울영어와 함께 덜어내어 봐도 괜찮을 걸까요?
•이민경 《꼬리를 문 뱀》 : 앗, 이번에는 프랑스어 이야기 입니다. 전작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의 이민경 저자가 파리고등사범학교 박사과정 공부를 하기 위해 향한 프랑스와 한국을 오가며 "또 다시 언어로써 새로운 통로를 만들어간 여정"을 담았는데요. 출판사는 이 책을 이렇게 영업합니다. "지적인데 재밌고 이국적인데 친숙하고 뜨겁고 냉철하면서 혁명하는 기분 좀 나는 책 어디 없나?"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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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테, 유유, 스리체어스, 왼쪽주머니
•요시다 에리카 《사랑할 수 없는 두 사람》 : 제가 2022 올 해의 드라마로 꼽았던 NHK 일드 <사랑할 수 없는 두 사람>의 원작 소설이 출간 됐습니다. "뭐든지 연애와 연결시키는 사람"(p.21) 사이에서 맛있는 대게찜을 먹다가 "결혼은 아직이니? 동생이 앞질러 가겠다"(p.29)는 소리를 들으며 밥맛을 잃고, 결국 "당신의 보통을 이쪽에 강요하지 마십시오"(p.137) 라고 말하는 다양한 성적 지향을 가진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이야기를 텍스트로도 만나보세요. 드라마는 웨이브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차우진 《마음의 비지니스》 : 지난주 팟캐스트 <두둠칫 스테이션>의 이웃 코너에 이 책을 만든 유유출판사의 사공영 편집자 님이 출연하셨습니다. 유유출판사는 지난해 창립 10주년을 맞이 했는데, 경제경영서를 출간하는 건 처음이라고 하더라고요. 콘텐츠 산업 분석가이자 제가 꾸준히 즐겨 읽는 뉴스레터 <TMI.FM>의 발행인인 차우진 저자가 아기상어 신드롬의 주역인 '더핑크퐁컴퍼니'를 통해 팬덤, 콘텐츠 비지니스를 두루 살펴봅니다.
•스티비 《내일의 뉴스레터》 : 얼마 전, 이메일 뉴스레터 서비스 스티비에서 '2023 이메일 마케팅 리포트'를 발행 했습니다. 숫자 보기에 취약한 저에게도 이 리포트는 재미있게 읽히더라고요. 그런데, 책이 나왔네요! 스티비 팀이 약 25.7만 건의 데이터를 수집해 동시대의 국내 뉴스레터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담았다고 합니다.
•사월날씨 《수치심 탐구 생활》 : 새빨간 표지에 이런 문장들이 적혀 있어요. "나는 내가 다르고 부적절하고 부족하다고 느낀다. 초대받지 않은 파티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참석한 사람 같다. 다른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 편안하게 분위기를 즐기는 듯 보인다. 침묵이 찾아오는 틈을 노려 용기를 쥐어 짜서 입을 떼본다. 하지만 이미 대화의 흐름은 바뀌어 있어 내 말은 뒷북이거나 자투리가 될 뿐이다. 겨우 말을 마친 나는 내 말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생각에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다." 실제로 파티에 가지 않았는데도 실감나게 상상이 되는데요. 이 책의 부제는 '완벽주의와 자기 의심에 대하여' 입니다. 이런 단어가 가슴에 턱턱 걸리는 분들이라면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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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일이 중간에 잘려 보이는 분들은 여기서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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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TV, 넷플릭스, ENA, 바른손이엔에이, 판씨네마, 플러스엠, 하이브, SM, JTBC, 파라마운트, 스타쉽
•4/5(수)에는 영화 <리바운드>가 극장 개봉합니다. 농구선수 출신의 공익근무요원 '양현'(안재홍)이 해체 위기에 놓인 고등학교 농구부의 신임 코치로 발탁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그동안 수많은 채널에서 영화 감독임을 잊게 만들 정도로 활약해 온 장항준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러닝타임 2시간 2분)
•4/7(금)에는 왓챠에서 드라마 <브러쉬 업 라이프>가 공개 됩니다. 올 1월부터 3월까지 일본 현지에서 방영한 드라마로, 많은 랜선 친구들이 '2023년 1분기의 최고 일드'라고 꼽았던 작품인데요. 평범한 시청 직원 '곤도 아사미'(안도 사쿠라)가 갑작스럽게 사고로 죽게 되었지만, 갓 태어난 아기로 눈을 뜨며 인생 2회차를 살게 되는 코미디 타임슬립물입니다. (총 10개 에피소드)
•4/10(월)에는 선공개곡 '키치(Kitsch)'를 선보인 아이브 신보 [I've IVE]가 발매 됩니다. 아이브는 지난 2021년 데뷔 후, 'ELEVEN', 'LOVE DIVE', 'After LIKE'로 3연타 흥행을 선보였지만, 지금까지 발표된 곡이 단 6곡 밖에 없던 팀인데요. 첫 번째 정규앨범인만큼 아이브가 보여줄 다양한 모습이 기대 됩니다.
•4/10(월)에는 ENA 드라마 <종이달>이 방영 됩니다. 은행 계약직 사원으로 일하던 '유이화'(김서형)가 고객의 돈에 손을 대면서 일상이 어긋나버리는 이야기를 담은 스릴러물인데요. 가쿠타 미쓰요의 동명의 원작 소설이 일본에서 각각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되며 큰 인기를 끌었고, 국내 리메이크 되었습니다. (총 10개 에피소드)
•4/11(화)에는 티빙에서 드라마 <그리스: 라이즈 오브 핑크 레이더스>가 공개 됩니다. 음악이 넘쳐나는 뮤지컬 영화 <그리스>(1978)의 프리퀄 버전으로, 이번 시리즈에도 31곡의 새로운 오리지널 음악이 포함될 예정이라 합니다. 연출을 맡은 애나벨 오크스는 한 인터뷰에서 "1978년 영화의 전형적인 캐릭터를 더 깊이 파고들어 그 시절 학생들의 모습을 보다 더 현실적인 버전으로 만드는 것. (...) 그 시대의 유리 천장, 경계, 사회적 규범의 파괴를 탐구할 계획"이라고 전했어요.
•4/14(금)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퀸메이커>가 공개 됩니다. 이미지 메이킹의 귀재인 '황도희'(김희애)가 정의로운 인권변호사 '오경숙'(문소리)를 서울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선거판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이야기인데요. 새로운 K-정치물을 기대하게 되는 마음이지만, 우리 드라마 열차에 이경영 배우가 또 탑승했습니다. (총 12개 에피소드)
•4/17(월)에는 '도재정'의 데뷔 앨범이 발매 됩니다. '도재정'은 도영, 재현, 정우로 구성된 NCT의 새로운 유닛인데요. 지난 2월 SM 이성수·탁영준 공동대표가 밝힌 향후 계획에 따르면, 현재 총 멤버 수가 23명에 달하는 NCT는 곧 공개될 NCT 도쿄팀을 끝으로 팀의 무한 확장 시스템 종료를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4/19(수)에는 영화 <라이스보이 슬립스>가 극장 개봉 합니다. 1990년대에 캐나다로 이주한 한인 이민자 가족의 엄마 '소영'와 아들 '동현'의 이야기로, 티저에서 '어린 동현'은 김밥을 먹기 때문에 '라이스 보이'라고 놀림을 받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한국계 캐나다인 앤소니 심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작품 입니다. (러닝타임 1시간 57분)
•4/24(월)에는 세븐틴 신보 [FML]이 발매 됩니다. 아직 구체적인 컨셉이 공개되지는 않았는데요. 신보를 기다리는동안, 초심을 잃지 않는 7년차 아이돌 세븐틴의 모습을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4/26(수)에는 JTBC 드라마 <나쁜엄마>가 공개 됩니다. <더 글로리>(2022)의 칼춤 추는 망나니 이도현 배우가 휴먼 코미디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돌아온 것인데요. 홀로 자식을 키우며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영순'(라미란)과 성공만을 위해 사는 냉혈 검사였다가 갑자기 사고를 겪으며 7세 아이가 된 '강호'(이도현)가 행복을 찾아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총 14개 에피소드)
•4/26(수)에는 영화 <드림>이 극장 개봉 합니다.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가 홈리스 국대 축구선수들의 홈리스 월드컵 도전에 임하고, 열정 없는 방송국 PD '소민'(아이유)이 이들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프로젝트에 함께 하는 이야기인데요. 드라마 <멜로가 체질>(2019)을 연출한 이병헌 감독의 스크린 컴백작이기도 합니다. (러닝타임 2시간 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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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10일동안 기다려지는 것들'의 코너의 스크롤을 내려도 내려도 끝이 보이지 않아서 조금 놀라셨나요? 오는 한 달 정도의 기대작들을 소개한 건 <콘텐츠 로그>의 휴재를 예고드리기 위함입니다. 돌아오는 날을 기약 하고는 있지만, 저는 재충전이 될 때까지 쉬어보려고 합니다. 휴재 기간 중에는 '콘텐츠 로그' 뿐 아니라 팟캐스트 '두둠칫 스테이션'을 텍스트로 정리해서 보내드리는 서브 레터의 발행 또한 쉽니다. 팟캐스트가 공개되는 시점에 맞춤하게 발행하지 못한 레터들은, 시일을 조금 넉넉히 두고 추후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약 반년동안 이그니스, 틱톡, 휴머니스트, 반비, 포동프레스와의 브랜디드 콘텐츠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F&B, 음악, 도서 분야 담당자 분들과의 협업은 매 번 기쁘게 느껴지는 일이지만, 4년 여간 가지고 있는 지면을 더 잘 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중입니다. 관성적인 홍보가 아닌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은 분들에게 '2회 연속 브랜디드 콘텐츠 발행'을 제안 드리고 이야기를 나누어보고 싶어요. 그러니, 콘텐츠 로그를 통해 중장기형 광고 집행을 원하시는 각계의 실무자 분들께서는 미리미리 문의를 주셔도 좋습니다.
저는 5월의 어느 날, 돌아오겠습니다.
모두모두 전자파를 쬐는 와중에도
햇빛을 더 많이 쬐는 봄날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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