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06 - 2023.09.10
•9/6(수)
박지완 《다음으로 가는 마음》을 읽고, 유튜브 <스우파2> '계급 미션 댄스 비디오 풀버전(Smoke, Click Like, Swipe, 트월ㅋ)' 시리즈를 보고, 음이온 라디오 '한국과 글로벌 음악 신을 연결하는 이수정 님'과 '당신의 '최애'가 찾는 그래픽 디자이너 정해리 님'을 들었습니다.
•9/7(목)
장일호 《슬픔의 방문》을 읽고, 베이빌론 정규 4집 [Colors]와 버벌진트 정규 8집 [K-XY : INFP]와 로켓펀치 싱글 3집 [BOOM]과 이채연 싱글 1집 [The Move : Street]와 NCT U 신곡 'N.Y.C.T'와 화사 신곡 'I Love My Body'를 들었습니다.
•9/8(금)
넷플릭스에서 <너의 시간 속으로>를 보기 시작하고, 유튜브 <이지금> '아이유의 팔레트: 세정의 마음은 아이유를 '항해' (With 김세정)'을 보았습니다.
•9/9(토)
V 데뷔앨범 [Layover]와 에릭남 정규 앨범 [House on a Hill]과 디오 선공개곡 '별 떨어진다(I Do)'를 들었습니다.
•9/10(일)
무라카미 하루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을 읽고, 팟캐스트 <하루키 없는 하루키 라디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김겨울 작가)'와 Pink Sweat$ EP [Volume 3]를 듣고, 유튜브 <오늘도최효진> '아이키 언니 집들이 겸 스우파2 feat. 노제, 리정'과 '증말 울다 웃다 스우파2 너무 재밌자나'를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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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이미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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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각, 저는 드라마 <너의 시간 속으로>의 마지막 두 편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아주 정신이 없네요! 몇 해 전에 <상견니>를 볼 때도 그랬는데요.* 그 때도 뭐가 뭔지 모르겠다고 생각 했지만, 지금도 뭐가 뭔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2023)는 대만 CTV 드라마 <상견니>(2019)를 한국 버전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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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또한 시간여행을 테마로 하는 SF인데요.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2045년의 '해미'는 군인 출신 잠수사로서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는 일을 업으로 삼고 있지만 생명을 떠나보낼 때마다 상처를 입어요. 그런 그에게 2025년으로 돌아가, 그날 그곳에서 규모 6.2에 달하는 대지진의 여파로 휩쓸려 죽어버린 '엄마'를 구할 수 있다는 제안이 주어집니다. 당시의 저는 페이지를 넘겨가며 따라잡기 어렵게 느껴지는 세부 설정들을 마주했고 그저 순순히 메모를 할 수 밖에 없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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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골머리를 앓으며 엔딩까지 보고난 후, '작가의 말'을 읽으며 큰 보상을 받은 듯 했던 기분을 잊을 수가 없어요. 이경희 작가는 먼저 "이 페이지에는 강력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사오니, (...) 첫 장부터 읽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라는 경고 멘트와 함께 작가의 말을 시작합니다.
그리고는 저같은 독자들에게 "여러분의 두 번째 독서가 조금 더 즐거워질 수 있도록 몇 가지 가이드를 제공하려 합니다"라면서 가이드를 건네줍니다. 지금까지 제가 보아왔던 주인공들에게 2045년과 2025년 사이의 시간여행을 가능하게끔 했던 양자역학의 원리를 짚어주고, 이야기의 주요 배경인 극중 해운대의 건물들과 골목 모퉁이가 실제로 현재 해운대에 그대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려주었지요. 타임리프물에 취약한 나를 혼돈의 구렁텅이로 빠뜨린 건 이야기를 만든 작가였지만, 작가의 말을 읽고나니 확실히 이 이야기가 더 좋아졌습니다.
시간 여행 이야기를 계속 찾아서 보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 같은 경우는 '한 번 끄적이기 시작한 메모가 아까워서 결국 끝장을 보게 한다'는 점에서 그 매력을 찾고는 합니다. <상견니>와 <너의 시간 속으로>를 보느라 머리가 아팠고, 혹은 머리가 아플 예정인 여러분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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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 엔터테인먼트, 애플 TV+
•9/11(월) 오늘 키 미니 2집 [Good & Great]가 발매 됐습니다. 키는 이번 앨범 프로모션을 생산성 도구 '노션'(notion)을 활용하며 이목을 끌었는데요. 실물 앨범 중 'cover letter' 버전 패키지에는 "누구나 힘든 순간, 기쁨, 외로움, 슬픔을 경험하는 자신만의 'office'가 있습니다. 당신의 가치와 가치를 의심하게 만드는 어떤 순간도 마주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자신만의 'office'가 있는 모든 분들에게 바칩니다." 라는 코멘트 또한 인상적입니다.*
* 앨범 패키지에 적혀 있는 원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Everyone has their own 'office' where they experience challenging moments, joys, lonliness, and sadness. I sincerely hope you don't face any moments that would make you question your worth and values."
•9/13(수)에는 애플TV+에서 오리지널 시리즈 <더 모닝쇼> 시즌 3이 공개 됩니다. '알렉스'(제니퍼 애니스톤)와 '미치'(스티브 카렐) 두 사람은 미국 동부 기준으로 아침 6시, 가장 먼저 뉴스를 알리며 하루를 시작하는 장수 프로그램의 앵커입니다. 권력형 성범죄의 가해자로 지목당한 미치가 쇼에서 하차하면서 그의 후임이 된 '브래들리'(리즈 위더스푼)가 알렉스와 함께 쇼를 이어 나갑니다. 이번 시즌에서는 테크 업계 거물이 방송국에 영향력을 펼치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고 하네요. (총 10개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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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6 '콘텐츠 로그'를 읽고
•안그래도 인스타에서 신나게 기차놀이 하시는 모습을 보구 꽤나 즐거운 페스티벌이었나보군 했는데ㅋㅋㅋㅋㅋ레터에도 등장하다니 반갑네요>< 오프라인/대면 콘텐츠들 소개 앞으로도 기대하겠습니다! (Rad)
•헐 부국제 작품들 기대되네요.. 기대작들 넘 많아..❤️ (Ferret)
•알려주신 책들은 리스트업 해서 쌓아가고 있는데 너무 읽을 게 많아서 기쁘고 괴롭네요 ㅠ 하루키는 안 읽으시나요! (Bad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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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비컨티뉴드에서 에세이 연재중!
지난 달부터, 온라인 서점 알라딘의 연재플랫폼 투비컨티뉴드에서 <목차 우려먹기>라는 제목으로 주 2회 에세이를 연재중입니다. 저는 책을 볼 때 목차를 열심히 읽는 사람인데요. 마치 찻잎을 두고두고 우려먹듯, 책 속의 문장보다 더 오래 마음에 남은 목차(茶)로부터 시작하는 글을 쓰고 있어요. 여기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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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에는 대중문화를 큐레이션 하고
목요일에는 못다 한 이야기를 보냅니다.
지금까지 5,314분의 구독자와 함께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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