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재능 있는 리플리》 : 퍼트리샤 하이스미스는 <타임스> 선정 역대 최고의 범죄소설 작가 50인 중 1위를 차지한 작가이자 영화 <캐롤>(2016)의 원작 소설 작가 입니다. 그의 작품은 수없이 영상화 되었지만, 그중 영화로 만난 <리플리>(1999)를 빼놓을 수 없죠.* 이 영화의 원작소설인 《재능 있는 리플리》는 허구의 세계를 진실로 믿어버리며 상습적으로 거짓말과 거짓 행동을 하는 '리플리 증후군'(혹은 반사회적 인격 장애)을 소재로한 리플리 시리즈 5부작의 첫 편입니다. 이번에 을유문화사에서 완역한 이 시리즈는 표지부터 정말 '리플리' 캐릭터가 전해주는 혼돈 그 자체를 담고 있는데요. 출판사에서는 500세트 한정으로 박스 세트를 제작 했다고 합니다. 다섯 권을 모아서 늘여놓아뜨리면(...) 정말 멋질 것 같습니다. 

* 올 해 중, 북미에서 스티븐 자일리언 감독이 연출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리플리>가 공개 예정입니다.

•정혜윤 《삶의 발명》 : 서문을 두 번 정도 읽고 '나는 이 이야기를 좋아할 것 같다'고 예감한 책입니다. "당신은 어떤 이야기의 일부가 되겠습니까"라는 부제를 가진 《삶의 발명》은, 저자가 지난 4월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었다는 이야기로 시작 되는데요. 사고가 나기 직전에 이 책의 원고를 거의 완성한 상태였지만, 이후 회복되는 과정에서 이 책의 완성까지 다시 에너지를 쏟아부었다고 해요. 저자는 자신의 삶을 '좋은 이야기를 찾아나가는 과정'으로 정의합니다. 

“내가 마음으로 언제나 불러낼 수 있는 이야기들은 에너지로 변해 나를 내 자아 바깥으로 끌고 나오고 움직이고 살아 있게 했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의 많은 에너지는 이야기가 변신한 것이나 다름없다.” (p.11)

•김초롱 《제가 참사 생존자인가요》 :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 참사를 기억하는 추모 다큐멘터리 영화 <CRUSH>가 공개 되었습니다. 그러나, 해외 제작자가 작업 하였으며 미국 OTT인 파라마운트+에서 공개 된 이 작품은 국내의 어느 OTT에서도 서비스하고 있지 않으며, 한국 IP를 가진 접속자는 유튜브에서 예고편 영상 조차 관람 불가하다고 나오는 등 아이러니한 상황이 거듭 펼쳐지고 있는데요. 이 모든 배후의 주어가 누구든, 모든 것을 막을 수는 없을 겁니다. 여기 이태원 참사 생존자 김초롱 씨의 기록이 있습니다. 

•10/23(월) 세븐틴 미니 11집 [SEVENTEENTH HEAVEN]이 발매 됐습니다. 앨범 제목은 "더할 나위 없이 매우 행복한 상태"라는 의미를 가진 'Seventh Heaven'을 세븐틴 버전으로 변주한 것인데요. 앨범 선주문량만 520만장을 기록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습니다. 소울 펑크 기반의 타이틀곡 '음악의 신'은 다섯명이 공동 작사로 참여했는데요. 그래서 "쿵치팍치쿵쿵치팍치예"라는 이토록 경쾌한 가사는 누가 썼지요?

•10/23(월) 우효 리메이크 앨범 [돌아온 우효]가 발매 됐습니다. 싱어송라이터 우효는 작년부터 '돌아온 꿀차'('꿀차'의 드림팝 ver), '돌아온 Teddy Bear'('Teddy Bear의 락 ver) 등 색다른 편곡 버전 음원을 공개하고 있는데요. 이번 앨범은 역대 발표곡 중 자신이 가장 아끼는 네 곡을 밴드버전으로 편곡한 후, 하나의 신곡을 더했습니다. 

•10/25(수)에는 애니메이션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극장 개봉합니다. 영화 <바람이 분다>(2013) 이후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10년만의 복귀작이자, 일본 현지에서 올 여름 개봉 직전까지 신비주의 콘셉트를 유지한 영화 프로모션이 두루두루 화제를 모았는데요. 프로듀서 스즈키 토시오는 한 인터뷰에서 "지금처럼 정보가 넘치는 시대에는 어쩌면 정보가 없는 것이 엔터테인먼트가 될 것"이라며 시대에 대한 일침을 날렸습니다. (러닝타임 124분ㅣ미야자키 하야오 연출)

•10/25(수)에는 영화 <너와 나>가 극장 개봉합니다. 서로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마음 속에 담은 채 꿈결 같은 하루를 보내는 고등학생 세미와 하은의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배우 조현철의 첫 장편영화 연출작입니다. 조 감독은 "너무나도 자극적이고 금방이라도 터져버릴 것 같은 이 시대에 작은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으며, 꿈과 현실의 모호한 경계를 담아내는 음악감독으로는 오혁이 참여 했습니다. (러닝타임 118분ㅣ조현철 연출ㅣ박혜수, 김시은 출연)

•10/27(금)에는 넷플릭스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노란문: 세기말 시네필 다이어리>가 공개 됩니다. 1990년대 초, 시네필들의 공동체인 '노란문 영화 연구소' 회원들이 30년 만에 영화광 시대를 다시 떠올리고, 당시 청년이었던 봉준호 감독의 첫 단편 영화를 둘러싼 기억을 따라갑니다. 이 다큐멘터리를 작업한 이혁래 감독은 2023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부산 대학생 시네필들이 다큐멘터리 작품을 심사하는 '부산시네필상' 부문을 수상하는 등, 메타적으로 기대치를 더하고 있습니다. (러닝타임 85분ㅣ이혁래 연출ㅣ봉준호 출연)

•10/27(금)에는 넷플릭스 영화 <페인 허슬러>가 공개 됩니다. 이 작품은 제75회 칸 국제 영화제에서 넷플릭스가 무려 5천만 달러(한화 기준 648억 원)에 판권을 구입한 기대작인데요. 딸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제약회사에 취직한 싱글맘이 경제적으로 성공할수록 윤리적으로 모호한 길을 걷게 되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러닝타임 122분ㅣ데이빗 예이츠 연출ㅣ에밀리 블런트, 크리스 에반스 출연)

•10/28(토)에는 tvN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가 첫방송 됩니다.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2022)로 큰 사랑을 받았던 박은빈 배우의 차기작으로, 박은빈 배우가 표현할 주인공 서목하는 15년만에 무인도에서 구조된 가수 지망생 설정이자 노래, 기타, 바다 수영에 모두 능한 캐릭터라고 합니다. MBC <빅마우스>(2022), tvN <스타트업>(2020), tvN <호텔 델루나>(2019)의 오충환 감독이 연출 합니다. (총 12개 에피소드ㅣ오충환 연출ㅣ박은빈, 김효진, 채종협, 차학연 출연)

이번주의 관심작 티켓팅 일정입니다.

*일반 오픈 기준, 팬클럽 선예매는 별도로 확인해주세요!

🎫 뮤지컬 <렌트> 2차 티켓 오픈ㅣ인터파크에서 10/25(수) 오후 3시

🎫 피지컬 시어터 <네이처 오브 포켓팅> 1차 티켓 오픈ㅣ인터파크에서 10/25(수) 오후 4시

🎫 크러쉬 단독공연 <CRUSH HOUR : wonderego> 일반예매 오픈ㅣ인터파크에서 10/26(목)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