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2 - 2024.08.18
8월에 새롭게 시작한 일들 두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뉴닉의 금요 뉴스레터 <고슴이의 비트> 문화란에서 인사를 드리게 된 것인데요. 첫 글로는 📿'보여지는 아름다움이 전부라고? ‘K팝’과 ‘K-뷰티’의 연결고리'라는 주제의 아티클을 싣었습니다. 뉴닉 구독자 분들이라면, 제가 가끔 뉴닉에도 나타날테니 반갑게 읽어주세요! 두 번째는, 팟캐스트 <두둠칫 스테이션>에서 영화 또는 드라마를 깊이 있게 리뷰하는 새 코너 '부먹클럽'을 론칭한 것인데요. 이 코너의 전신이 '찍먹클럽'이었던 것만큼 저와 함께 6개월째 합을 맞추고 있는 새로운 파트너와의 합이 이만큼이나 발전 되었다는 점이 최근의 기쁨이기도 합니다. 디즈니+에서 보실 수 있는 미드 🥫<더 베어>가 부먹클럽 첫 편의 주인공입니다. <더 베어>는 9월에 있을 에미상에서 총 23개 부문에 오를 정도로 평단의 반응이 뜨거운 작품이니, 시청을 미루어두었던 분들이 있다면 먼저 팟캐스트를 들어보셔도 좋겠습니다. 그럼 오늘의 레터를 시작합니다. -ㅎ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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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3(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연극 <맥베스>를 보고, 르세라핌 미니 4집 트레일러 비디오 ‘Chasing Lightning’을 보고, 진보 더 슈퍼프릭 정규 4집 [SUMMER FREAK: Sun, Rain, Love]와 베이빌론 정규 앨범 [EGO 90'S PART 3]와 정인 & 마일드 비츠 EP [정인 & 마일드 비츠]와 샘 톰킨스 정규 앨범 [hi, my name is insecure.]을 들었습니다.
•8/14(수) 아이브 'ROYAL(롤라팔루자 리허설 영상)'을 보고, 팟캐스트 <환상의 영대랜드> ‘K-POP 평론가로 산다는 것 | 김영대, 김윤하가 처음 털어놓는 이야기’를 듣고, 손동표 싱글 ‘파도(2024)’와 램씨 정규 앨범 [Hobbies]와 앤팀 싱글 2집 [Aoarashi]와 존박 선공개곡 ‘VISTA’와 카드 미니 7집 [Where To Now? (Part.1 : Yellow Light)]와 루씨 5번째 EP [FROM.]과 요네즈 켄시 싱글 ‘RED OUT’을 들었습니다.
•8/15(목) 극장에서 영화 <트위스터스>를 보고, 유튜브 <문명특급> ‘The MMTG SHOW: ‘영국 MZ 배우에게 요즘 해외 밈을 배워보았다’를 보고, 팟캐스트 <김혜리의 필름클럽> ‘트위스터스’와 팟캐스트 <뮤직매거진 뮤브> ‘방구석 콘서트를 열어주는 라이브 명반’을 들었습니다.
•8/16(금) 리사 선공개곡 ‘NEW WOMAN(feat. 로살리아)’ MV와 레이디 가가, 브루노 마스 싱글 ‘Die With A Smile’ MV와 하니(뉴진스) ‘By Jeans: Olivia Dean - Dive’ 커버 영상과 유튜브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 ‘SAY 라리사 (제발) 럽 미’를 보고, 포스트 말론 정규 6집 [F-1 Trillion]과 캣츠아이 첫 번째 EP [SIS (Soft Is Strong)]을 들었습니다.
•8/17(토) 마이아로즈 크레이그 《버드걸》을 읽고, 작업책방 씀에서 열린 《펀치》 북토크에 다녀오고, 혼네 EP [Say That You Will Wait For Me]와 비바두비 정규 3집 [This Is How Tomorrow Moves]와 CHS EP [열야양성 (熱夜陽星)]을 들었습니다.
•8/18(일) 유튜브 <제훈씨네> ‘이제는 기억 속으로, 안녕 대한극장 / 핫플 성수동에 들어선 작은 영화관 무비랜드 / 영화 엄마의 왕국’과 유튜브 <김일오> ‘요즘 락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 팔로우한다는 그 인스타 계정주… 만나뵙고 왔습니다(바리)’와 유튜브 <요정재형> ‘"금메달~~!!!!!!" 외치느라 목이 아예 가버린 성주ㅠㅠㅠ난 진짜 너 보러 파리 온 거야’와 유튜브 <문명특급> ‘태연: 제가 뽑은 리드보컬은요... 위대한 재쓰비’를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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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6일, 리사와 로살리아의 듀엣곡 ‘NEW WOMAN’, 그리고 레이디 가가와 브루노 마스의 듀엣곡 ‘Die With A Smile’이 한날에 공개 되었습니다. 하나하나 네임벨류가 대단한 아티스트들이기 때문에, 각각의 합이 만들어내는 그림을 견주어보는 빅재미가 있었는데요. 'NEW WOMAN' 뮤직비디오는 한 사람의 입술 피어싱과 다른 사람의 링귀걸이를 상호 수갑처럼 채우는 연출을 하는가하면, 복사기, 폴더폰, 헤어드라이어 등의 오브제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며 신인류의 Y2K스러움을 보여주는데, 무엇보다도 헤어드라이어로 머리를 말리는 씬이 압권입니다. 리사가 머리를 좌우로 흔들다보면 갑자기 로살리아로 변해버리거든요! 2024 올 해의 MV의 강력한 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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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빌론 정규 앨범 [EGO 90'S PART 3]
2022년부터 [EGO 90'S] 시리즈를 발표하고 있는 베이빌론. 파트 1에서는 90년대부터 2000년대를 아우르는 R&B, 소울, 재즈, 뉴잭스윙 기반의 사운드를 선보이며, 박진영, 엄정화, 이효리, 듀스의 이현도, 하림 등의 화려한 피쳐링진을 꾸렸습니다. 파트 2에서는 "트렌드는 변하지만 클래식은 영원하다"는 가치를 담기 위해, 개리&알리, 케이윌, 정인, 존박 등을 피쳐링진으로 초대했고요. 오는 8월에 발표된 파트 3에는 열대야로 푹푹 찌는 여름밤에 산뜻하게 듣기 좋은 총 25곡의 노래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삿포로의 밤', '블루 노트', '동경'처럼 일본의 지명과 상호명을 드러낸 곡들도 참 좋은데요. 저는 러브홀릭의 지선이 피쳐링으로 참여한 7번 트랙 '도시의 밤'을 추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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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포크, 마티, 민음사
•수전 로저스, 오기 오가스 《당신의 음악 취향은》
2022년 출간 후 아마존 과학분야의 베스트셀러에 오른 이 책의 저자 ‘수전 로저스’는 프린스 음반의 사운드 엔지니어이자 수많은 아티스트들의 히트곡을 탄생시킨 여성 프로듀서입니다. 그는 사람들이 음악을 대하는 천차만별의 반응을 확인하면서, 사람들이 음악에 반응하는 7가지 주요 차원이 있음을 발견했다고 해요. 동시대를 ‘대(大) 리스너의 시대’로 정의한 음악 전문 유튜버이자 큐레이터 ‘우키팝’은 “궁극적으로 끊임없이 나 자신과의 대화를 유도해 내 취향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나아가 상대의 취향을 존중해야 하는 이유까지 배우게 됩니다.”라는 추천사를 더했습니다.
•캐시 박 홍 《몸 번역하기》
저의 2021년은 ‘내 안에도 ‘마이너 필링스’가 있구나’를 알아차린 해로 요약 될 수 있습니다. 셀 수 없이 자주 감각하면서 걸리적거리지만 이 감정이 무엇인가를 타인에게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너무 많은 부연 설명이 필요할 것 같아 오히려 바깥으로 꺼내기를 단념해버리고마는 감정선이랄까요? 아시아인으로서 백인 주류의 사회에 살면서 느끼는 미묘한 불안, 짜증, 수치심, 우울감 등에 대해 쓴 에세이스트 캐시 박 홍이 바로 제게 그런 걸 알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캐시 박 홍은 에세이 《마이너 필링스》를 쓰기 한참 전인 2002년경 시집 《Translating Mo’um》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미리보기만으로는 감이 잘 잡히지 않는 책입니다. “‘몸’이 ‘맘’(엄마)이 되고, ‘맘’이 다시 ‘마음’이 되는 신비”는 페이지를 펼쳐봐야만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완서 《미망》(전 3권)
이 소설은 어느 해 5월에 남편을 잃고, 그로부터 3개월 후에 아들마저 잃은 박완서 작가가 개인적으로 가장 힘든 시기에 집필했다고 알려진 작품입니다. 그래서 박완서 작가는 생전 "내 작품 중 혹시 오십 년이나 백 년 후에도 읽힐 게 있다면 《미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고 쓴 적이 있다고도 해요. 그만큼 작가 스스로도 아끼는 소설이라는 거죠. 조선 말부터 분단에 이르기까지 개성의 한 중인 출신 상인 전처만 가문의 몰락기를 다룬 이야기인데, 특히 박완서 작가는 이 작품에서 “구시대의 가족의 모습에서 뻗어나가 새로워진 딸과 아들의 시대를 날카롭게 포착”한다고 합니다. 참고로, 제목 ‘미망(未忘)’의 본뜻은 ‘잊으려 해도 잊을 수 없음’ 인데요. 소설 속에서는 종종 동음이의어인 ‘미망(迷妄)’이 쓰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헤매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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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PM, JYP, CGV,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애플 TV+,
•8/19(월) 오늘 태민 미니 5집 [ETERNAL]이 발매 됐습니다.
솔로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태민의 신보입니다. 특히 이번 앨범은 태민이 빅플래닛메이드 엔터테인먼트로 적을 옮긴 후 처음으로 발표한 앨범이자, 동시에 태민이 음악, 재킷 콘셉트, MV 등 전과정에 참여한 첫 프로듀싱 앨범이라는 점에서 두루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메탈릭한 일렉기타 사운드가 돋보이는 ‘Sexy In The Air'와 모던 신스팝 장르의 업비트 댄스곡 ‘Horizon’ 더블타이틀곡으로 활동 예정입니다.
•8/19(월) 오늘 엔믹스 미니 3집 [Fe3O4 : STICK OUT]이 발매 됐습니다.
엔믹스가 올드스쿨 힙합과 컨트리가 어우러진 ‘믹스팝(MIXX POP)’ 장르의 타이틀곡 ‘별별별’을 들고 돌아왔습니다. 이 팀은 올 해 초 미니 2집 [Fe3O4: BREAK]에 이어 자철석의 화학식 ‘Fe3O4’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왜 자철석일까요? 이는, 나침반의 재료로 활용되어 팀이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면서도, 더 많은 사람들의 힘과 결속을 위한 강한 자성을 만들어내는 존재입니다. (라는 설정을 다 잊어버리셔도 음악을 듣는 데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8/21(수) 공연 실황 영화 「SILICA GEL <POWER ANDRE 99>」가 CGV에서 단독 개봉 합니다.
작년 11월,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실리카겔 정규 2집 [POWER ANDRE 99] 발매 기념으로 앨범의 1번 트랙부터 18번 트랙까지 순차적으로 선보인 실리카겔 단독 공연 ‘POWER ANDRE 99’. 극장에서 공연 실황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8/22(목)~8/28(수) ‘제 2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개최 됩니다.
“‘중년의 위기’라는 한 마디에 결코 다 담을 수 없을 시간을 통과하는 인물의 불안과 망각, 내적 붕괴와 재구성 사이의 삶을 포착하며 질문하는 영화”인 개막작 <뒤죽박죽 내 인생>을 시작으로, 이번 영화제는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라는 캐치프레이즈 하에 CGV 연남, CGV 홍대,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일주일간 열립니다. 특히, 다음세대 영화인을 위한 ‘맡겨놓은 티켓’ 후원 이벤트가 눈에 띄는데요. 영화를 사랑하는 누구나 선배/동료로서 티켓값(장당 1만원)을 일시 후원 링크를 통해 후원할 수 있고, 1524세의 영화를 사랑하는 다음 세대가 맡겨놓은 티켓을 찾아서 무료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형식이라고 하니, 너무 멋지죠? 광고가 아니지만 소개합니다!
- 🙋 '맡겨놓은 티켓'을 맡기는 법.
1) 티켓값(장당 1만원)을 일시 후원 링크를 통해 후원해주세요. 2) 신청서를 작성 하면서, 찾아가는 사람에게 남길 메시지를 150자 이내로 작성해주세요. 3) 찾아간 사람이 남긴 답장은 나의 연락처로 전달받을 수 있어요.
•8/23(금) 애플 TV+ 오리지널 드라마 <파친코> 시즌 2가 공개 됩니다.
로제(블랙핑크) 버전의 ‘Viva La Vida’와 함께 돌아온 예고편! 이민진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파친코>는 한국 이민자 가족의 희망과 꿈을 4대에 걸친 연대기로 풀어내는 대작입니다. 제작진은 이번 시즌에서 1940년대의 한국과 일본의 풍경을 완벽하게 재현하기 위해 약 60개의 세트를 지었고, 프로덕션 디자인을 맡은 루스 아몬은 극중 너른 논을 재현하기 위해 “모든 논을 다듬고 씨를 뿌렸다"는 제작 비하인드를 더했습니다. 특히 이번 시즌에서는 인물들의 대사에 경상도, 제주도, 오사카, 도쿄 사투리 등 10개 지역 방언을 담아내는 등 언어적으로도 철저한 고증을 거쳤다고 해요. (총 8부작ㅣ이민호, 윤여정, 김민하, 진하, 안나 사웨이, 정은채, 아라이 소지, 한준우, 김성규 출연ㅣ8/23(금)부터 매주 금요일 신규 에피소드 1편씩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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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에는 대중문화를 큐레이션 하고
목요일에는 못다 한 이야기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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