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6 - 2024.09.01
- “와 제 취미도 탐조고, 일주일 전엔 탐조를 하러 정글에 다녀왔는데 <버드걸> 서평이 나오다니 홀린듯이 다 읽었네요 !! 탐조하는 친구들과 탐조는 도파민이 폭발되는 취미라고 말하곤 하는데 그 대목에 대해서도 나와서 공감이 갔습니다. <버드걸> 꼭 한 번 읽어보고 싶어요.” (Koala 님)
- “정말 화딱지가 나는 한 주가 아닐 수 없네요....🤬 오늘도 잘읽었습니다!” (Tiger 님)
- “딥페이크 때문에 마음이 몹시 혼란했던 블로그 하는 초딩 6 엄마입니다. 오늘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진짜 잘 읽고, 마음이 묵직해졌습니다.” (Gopher 님)
1박 2일로 무주에 다녀왔습니다. 무주는 지금 반딧불 축제 기간인데요. 지난주 목요일에 ‘블로그 하는 여자들과 나’ 편 레터를 보냈던 건, 탐조는 아니지만 일종의 탐형(螢, 반딧불 ‘형’)을 하게 되는 자세에 대해 생각해보는 데에서 출발했던 것이랍니다. 반딧불이는 온도와 습도와 빛과 소리에 예민한 생명체라고 해요. 그래서 인간은 ‘어두운’ 풀숲을 ‘조용히’ 걸어다니면서 ‘기다리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더라고요.
자연에 잠시 눈을 돌린 사이, 재결합을 공식화한 오아시스의 2025년 영국, 아일랜드 투어는 전석 완판 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고요. (티켓팅 성공하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자랑해주셔도 좋습니다!) 한국계 여성 아티스트들인 페기 구(Peggy Gou), 예지(Yaeji), 오드리 누나(Audrey Nuna)가 출연하는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 2024> 1차 라인업이 공개 됐고, <제 29회 부산 국제 영화제>의 전체상영작이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그럼 오늘의 레터를 시작 합니다! -ㅎㅇ
|
|
|
•8/27(화) 유튜브 <딩고 뮤직> ‘오마이걸의 킬링보이스를 라이브로! - 살짝 설렜어, Dun Dun Dance, Dolphin, BUNGEE, 비밀정원, 소나기, Classified…’를 보고, 팟캐스트 <비주류 백화점> ‘문화늬우스 7월호 - 파리올림픽, 탈주, 트럼프, 조현아, 하말넘많 Let’s go’과 팟캐스트 <영혼의 노숙자> ‘마음만 새롭게 먹지 말고 시작을 하자 (feat. 이다혜)’를 들었습니다.
•9/1(일) 왓챠에서 TBS 드라마 <하극상 야구 소년>을 다 보고, 왓챠에서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를 보기 시작하고, 유튜브 <유병재> ‘응원봉 72종 외우기: 정답! 표인봉!’과 유튜브 <폴킴폴킴> ‘재쓰비 승헌쓰 가비 재재 '마돈나 + 까탈레나 + 아모르파티' 직캠 @괴산고추축제’를 보고, 윤하 정규 7집 [GROWTH THEORY]를 들었습니다.
|
|
|
© 푸른숲, 안온북스, 생각의힘
올 1월에 업로드를 멈춘 저의 유튜브 채널에 마지막으로 업데이트 된 영상은 종이 보부상이 된 사연 편 입니다. 그 종이들이 저에게 유용한지 무용한지는 언제나 상관이 없었습니다. 그냥 버리지 않는 것일 뿐이었죠. 20년 가까이 도쿄의 잡화점 'FALL'을 운영하고 있는 주인이 쓴 이 에세이는 현대 소비문화의 흐름을 '잡화(화)'라는 키워드로 풀어냅니다. 출판사에서는 이 에세이집을 “‘감도 높은 취향’, ‘나만의 라이프스타일’, ‘최전선의 트렌드’ 너머의 이야기가 듣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고 소개하고 있으니, 그런 유행어에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이라면 읽어보셔도 좋겠습니다. “잡화화의 물결은 모든 방향으로 뻗어 나가고 있다. 잡화스러운 빵, 과자, 음료, 음악, 그림, 옷, 부적, 장난감, 향수, 골동품, 장식품…… 형태가 있거나 혹은 형태가 없더라도 패키징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잡화왕국에 집단 취업하고 있다.”(《잡화감각》)
영화 토크 프로그램 <이동진, 김중혁의 영화당>을 오랫동안 공동 진행했던 김중혁 소설가의 신작 에세이 소재는 ‘영화’입니다. 그런데 분량이 520쪽입니다. 김중혁 작가는 이 책에서 영화를 보는 일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그럴듯한 영화 메모가 완성” 되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어디에서 글을 시작할 것인지 정해야 한다”는 문제를 풀기 위해 이를테면, <패스트 라이브즈>를 보고나서 이 영화를 놓고 쓸 수 있는 글의 도입부로 4가지 버전을 본문 속에 제시하기도 하는데요. 꽤 구체적으로 ‘보고나서 쓰는 법’에 대해 가이드를 해주는 책으로 보입니다.
이 책의 두 번째 단락의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1997년 2월, 벨기에 엔트위프. 어느 분주한 일요일 점심, 도둑질하기 좋은 시간이다. 두 사람은 루벤스의 집 관광객 무리에 섞여 조각품과 유화를 손으로 가리키기도 하고 고개를 끄덕이기도 한다.”(《예술 도둑》, p.21) 역사상 가장 많은 예술품을 훔친 남자로 알려진 ‘스테판 브라이트비저’는 1994년부터 2001년까지 약 300점 이상의 예술품을 절도한 사람인데요. 저널리스트 ‘마이클 핀클’이 이 남자에 얽힌 사연을 추적해서 흥미진진한 논픽션이 출간 되었습니다.
|
|
|
© 워너브라더스코리아, 찬란, 메가박스중앙, 웨이브, JYP, INB100
팀버튼 표 호러 판타지 <비틀쥬스>(1988)가 36년 만에 후속작으로 돌아옵니다. 전작의 주인공 ‘리디아’(위노나 라이더)가 유령 ‘비틀쥬스’(마이클 키튼)를 다시 한 번 소환하는데요. 이번에는 딸 ‘아스트리드’(제나 오르테가)와 함께 합니다. “키튼옹은 말년에 배트맨에 비틀쥬스에 다 하네… 버드맨은 또 하실 생각 없으십니까…?” 라는 어느 네티즌의 반응에 더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웬즈데이>(2022)의 주역이었던 슈퍼 루키 제나 오르테가의 합류가 속편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으리라 예상 됩니다. (팀 버튼 연출ㅣ마이클 키튼, 위노나 라이더, 제나 오르테가 출연ㅣ105분)
차마 하지 못한 말은 비언어적 표현과 발화자의 태도를 통해 전해지고 거기에 터져나온 말이 뒤섞이면서 그 말을 듣고 있는 사람에게 생채기를 냅니다. 끝장을 볼 대화에 뛰어들었지만 끝장을 보지 못한 사람들은 계속 포기하지 않고 말을 주고 받습니다. 김혜진 소설가가 《딸에 대하여》(민음사, 2017) 유난히 잘 그려내는 장면들인데요.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개봉합니다. 동료 강사의 부당 해고에 분노하며 투쟁딸, 그리고 그의 동성 연인과 한집에서 살게 된 ‘나’, 이 영화는 딸이 평범한 삶을 선택하지 않았다고 믿던 엄마가 조금씩 딸을 이해해가는 과정을 그립니다. (이미랑 연출ㅣ오민애, 임세미, 하윤경 출연ㅣ106분)
•9/5(목) 극장에서 영화 <룩 백>이 개봉합니다.
학년 신문/안내장에 4컷 만화를 연재하는 초등학생 ‘후지노’가 어느 날, 등교 거부 동급생 ‘쿄모토’의 4컷 만화를 보고 그 그림 실력에 경악하게 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후지모토 타츠키의 만화 《룩 백》(학산문화사, 2022)을 이제 스크린에서 만납니다. 저는 지난 주말, 극장에서 프리미어 상영회로 한 주 일찍 보고 왔는데요. 일본에서 올 해 극장 개봉 후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돌파한 작품이라 하는데 과연 힘이 느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오시야마 키요타카 연출, 각본ㅣ카와이 유미, 요시다 미즈키 목소리 출연ㅣ58분)
김선아, 현빈, 정려원, 다니엘 헤니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2005)이 8부작 버전 감독판으로 컴백 합니다. 기존 16부작 드라마를 60분 분량의 8부작으로 공개하고, 클래지콰이의 대표 주제곡 ‘She is’는 이무진, 쏠이 리메이크 합니다. 웨이브는 <내 이름은 김삼순>을 시작으로, <궁>, <풀하우스>, <커피프린스 1호점> 등 2000년대 초반의 K-드라마를 2024년도의 호흡으로 재탄생시키는 웨이브 ‘뉴클래식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공개할 예정입니다.
9월에는 여러 솔로 아티스트들이 출격하는데요. 먼저, 백현이 3년 6개월만에, SM엔터테인먼트에서 INB100으로 소속사 이적 후 처음으로 앨범을 발매합니다. 쯔위는 트와이스로 데뷔 9년만에 신스팝, 댄스 장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타이틀곡 ‘Run Away’로 첫 솔로 활동을 선보입니다.
|
|
|
9/21(토), 9/28(토) 2주간 <케이팝 하는 여자들> 토크(이하 <케.하.여.>)가 열립니다. 케이팝을 (좋아)하는, 케이팝을 (놓지 못)하는 이들이 모여, 총 6개의 세션에 걸쳐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인데요. 저는 '노동 착취 없는 케이팝과 팬덤 문화는 가능할까?' 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박다해 한겨레 기자님과 함께 오는 시간을 꾸립니다.
<케.하.여.>는 들불의 구구 님과 이번 토크의 전신이자 동명의 모임인 '케이팝 하는 여자들 @women.with.kpop'의 박유진 님이 공동 기획 했는데요. 기획 팀의 공식 소개는 다음과 같습니다. "<케이팝 하는 여자들>은 케이팝 소비자의 대부분이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목소리가 케이팝 산업 및 문화에 개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문제의식을 갖고 여성의 발화와 이를 통한 영향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시작한 모임입니다."
Week 1. 2024.09.21(토) 오후 1시-4시
- 노동: 서해인(대중문화 뉴스레터 '콘텐츠로그' 발행인) & 박다해(한겨레신문 기자)
- 퀴어: 연혜원(『퀴어돌로지』 저자) & 주연(『누가 나만큼 여자를 사랑하겠어』 저자)
- 스트레스: 김윤하(대중음악평론가·칼럼니스트)
Week 2. 2024.09.28(토) 오후 1시-4시
- 사랑: 아밀(『너라는 이름의 숲』 저자) & 이희주(『환상통』, 『성소년』 저자)
- 페미니즘: 일석(케이팝 뉴스레터 '편협한 이달의 케이팝' 발행인)
- #지속가능한_덕질 #건강한_케이팝: 캐럿(케이팝 뉴스레터 'stew!' 발행인)
이번 토크는 오프라인(플랫폼P), 온라인(ZOOM)으로 동시 진행 됩니다. 언젠가 케이팝 아이돌의 팬이었던 분, 지금 덕질중이신 분, 더불어 엔터업계 종사자 분들 모두 환영합니다!
|
|
|
월요일에는 대중문화를 큐레이션 하고
목요일에는 못다 한 이야기를 보냅니다.
지금까지 5,722분의 구독자와 함께하고 있어요.
COPYRIGHT © CONTENTSLOG. ALL RIGHTS RESERVED.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