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02 - 2022.08.11 / 소설집 '관종이란 말이 좀 그렇죠'와 제이홉 솔로앨범 프로모션
• 8/2(화) 두둠칫 스테이션 '에디터리의 커피타임: 독자는 돈을 쓸 결심, 마침내 ('쓰고 싶다 쓰고 싶지 않다' 정유선 대표)'를 들었습니다.
• 8/3(수) 박상영 《믿음에 대하여》를 읽고, 예나 신보 [SMARTPHONE]를 들었습니다.
• 8/4(목) 베니 블랑코, 방탄소년단, 스눕독 'Bad Decisions' MV를 보고, 케이팝 탐사대 '시시콜콜 음감회: 청하 [Bare&Rare Pt.1]'를 들었습니다.
• 8/5(금) 소녀시대 신보 [FOREVER 1]을 듣고, 'FOREVER 1' MV를 보고,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 '덩기DUCK 예나 언니의 돌아버린 술판'을 보았습니다.
• 8/6(토) 김홍 외 《관종이란 말이 좀 그렇죠》를 읽고, 배우언니 ''우영우 신드롬' 박은빈의 자폐스펙트럼 천재 변호사는 어떻게 해외 시청자까지 사로잡았을까'를 듣고, Lauv 신보 [All 4 Nothing]를 들었습니다.
• 8/7(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언커플드>를 보기 시작하고, 베이빌론, 김범수 신곡 '언제라도(prod. 이효리)'와 The 1975 신곡 'Happiness'를 듣고, 책읽아웃 '어떤책임: 나의 절친에게 소개하고 싶은 책'을 들었습니다.
• 8/8(월) 샐리 루니 《친구들과의 대화》를 읽고, 영혼의 노숙자 '이상한 나라의 직장동료 제 2탄 (feat. 박상영)'을 듣고, 골든차일드 신보 [AURA]를 들었습니다.
• 8/9(화) 영화 <애프터 양>을 보고, TVT 'This is TVT Club' 공연실황영상을 보고, 박소현의 러브게임 '봄날의 햇살같은 BTS 제이홉 보이는 라디오'를 보았습니다.
• 8/10(수) 겨울서점 '애프터양 온라인 GV: 올해 가장 아름다운 SF 영화, 번역 안 된 원작 소설과 함께 보기 with 김소미 기자'를 보고, 시스터후드 '시스터 이슈 파이터: 2022년 8월호(민희진 어도어 CEO의 뉴진스, 드라마 <안나>, 영화 티켓가격 만 오천원 시대)'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둘러싼 이야기들이 보여주는 것'을 듣고, 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 'Let's burn 제이홉 등장에 더 뜨거워진 별밤 보이는 라디오'를 보았습니다.
• 8/11(목) 스포티파이 'Kurated by [JAURIM]: South Korea’s Iconic Band JAURIM Curates 25 Years of Inspiration'과 문명특급 '재재 드디어 소녀시대 완전체 만나서 고삐 풀린 망아지가 되었다는 소식 전해드립니다 이번 편 존잼각(존경스럽게 재밌다는 뜻)'을 보고, 죠지 신보 [1집수록곡]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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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나무
01. 세상의 중심에서 많관부를 외치다
•2020년에 프리랜서 에디터가 된 후, 제가 쓰거나 말하는 대개의 결과물들은 온라인에서 하이퍼링크를 통해 배포 가능한 형태가 됩니다. 누구나 제 일의 결과물에 대해 좋아요를 누를 수 는데, 그 뿐 아니라 '제가 이 일에 일정부분 관여했습니다'고 알리는 일에도 좋아요를 누를 수 있는 구조입니다.
•'관종'이라는 단어에 상대를 비하하고 폄하하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것만은 아니라는 문제제기를 하는 임홍택 작가의 《관종의 조건》(2020, 웨일북)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관심병자'와 '관심종자'를 엄격하게 구분짓고 있는데요. 후자는 영어로 'attention seeker'로 번역 되는데, 이를 다시 우리말로 직역하면 '관심 추종자'가 됩니다. 무척 어지러운 얘기입니다.
•일하는 사람으로서의 저는 관심을 꼿꼿하게 거부하는 대신 수용하는 편을 택합니다. 남의 관심 없이는 다음과 그 다음의 일들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에요. 바꾸어 말하자면, 관심은 새로운 일을 벌일 수 있는 토대가 됩니다. 이 세계에서 관심이 작동하는 원리에 대해 건조하게 정리해보려 했음에도 이미 조금 멋쩍어진 것 조차 사실이지만, 결국 분류하자면 저 역시 관종 중 한 명일 것입니다.
•소설집 《관종이란 말이 좀 그렇죠》에는 지금 국내 독자들의 적지 않은 관심을 받고 있는 소설가 8명이 '관종'을 키워드로 쓴 단편 소설들이 모여 있습니다. 저는 8편의 이야기를 읽는 동안, 자주 휘청거렸습니다. 수많은 등장인물들을 보면서 '적어도 저렇게 살지는 말아야지' 하고 반면교사 삼았던 누군가를, 그리고 스스로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제가 이 소설집을 끝까지 읽은 이유는, 누군가와 뒷담화를 나누는 것보다는 이야기를 마주하는 게 더 낫겠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때로, 허구의 이야기는 그런 식으로 의지할만한 구석이 되어주기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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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금(IU official), SBS radio, MBC radio
02. 제이홉이 상자 밖으로 나오는 방법 (7/28~8/10)
•방탄소년단 멤버 중 처음으로 솔로 앨범 [Jack in the box]를 발매한 제이홉은 바쁜 생활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 달, 시카고에서 열린 락 페스티벌 '롤라 팔루자(Lollapalooza)'의 헤드라이너로서 스무곡에 가까운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는데요. 글로벌 프로모션을 얼마든지 실행할 수 있는 제이홉이 국내에서 보여준 행보가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아이유의 팔레트는 14년차 뮤지션인 아이유가 진행하는 토크쇼로, 호스트와 게스트가 서로의 음악을 커버하는 고정 코너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이홉의 '=(equal sign)'과 아이유의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무대 전후로 아이유는 "제이홉은 우리 세션과 합주를 하러 유일하게 녹화 전 연습실에 방문한 게스트"'라는 점을 알려주며, 게스트의 성실함과 완벽주의를 짚어냅니다. 토크에서는 고연차의 동료 아티스트로서 나눌 수 있는 대화들을 나누었고요.
•박소현의 러브게임에서 '아이돌 박사'로 공인 된 DJ 박소현은 팬의 입장에서 궁금할 법한 디테일한 질문을 던집니다. 이를테면, 타이틀곡 '방화'의 뮤직비디오를 보니 원테이크로 촬영이 이루어졌다는 점을 언급하고, 단 두 번만 이루어진 뮤직비디오 촬영분 중 'take 1'과 'take 2' 중에서 우리가 지금 유튜브에서 보고 있는 영상은 어떤 버전이 선택된 결과인지, 아티스트 입장에서 그 선택을 한 이유는 무엇인가에 대해 묻습니다.
•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의 DJ 김이나는 '보이는 라디오'라는 영상 기반 라디오 포맷의 장점을 활용합니다. 먼저, 제이홉이 '롤라 팔루자(Lollapalooza)'에서 착장한 의상을 오마주해서 입고, 그의 반응을 자연스럽게 보이는 라디오를 통해 노출하는 것이죠. 한편, 작사가로서의 김이나는 가사를 만드는 사람으로서의 제이홉의 앞날에 대해 깊이 있게 의견을 나눕니다.
•전곡을 작사/작곡한 솔로 앨범을 세상에 선보인 제이홉은 그 자체로 많은 이야깃거리를 가진 뮤지션일 것입니다. 그런 사실과는 별개로, 어떤 인터뷰어를 만나는가에 따라 그가 조금씩 다른 이야기를 꺼낸다는 점에 눈에 띄더라고요. 그의 팬이 아니더라도, 제이홉이 출연한 세가지의 서로 다른 프로그램을 볼 때에 각각의 '인터뷰어'가 어떤 태도로 어떤 질문을 건네는지 한 눈에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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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휘, 이여로 《시급하지만 인기는 없는 문제 : 예술·언어·이론》(미디어버스) : 미학 연구자 이동휘와 작가 이여로가 예술, 언어, 이론 같은 것들에 대해 생각을 모읍니다. 공저자 이여로 작가는 이 책을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예술, 언어, 이론... 크고 모호한 이 말들을 200쪽 가량의 책으로 해명합니다. 어떻게 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제시합니다. 두 저자의 것은 제시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 말들이 생성되는 과정을 함께 따라와주시길 청합니다. 각자의 시급한 문제에 답할 수 있는 형식이 되어줄 겁니다." 지금 여러분의 시급한 우선순위는 무엇인가요?
•비비언 고닉 《아무도 지켜보지 않지만 모두가 공연을 한다》(바다출판사) :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지난 50년동안의 최고의 회고록 중 한 권으로 선정한 《사나운 애착》(2021, 글항아리)을 쓴 에세이스트이자 비평가 비비언 고닉의 신간입니다. 총 7편의 긴 호흡을 가진 에세이가 수록되어 있고요. "오직 세상과 온전히 관계 맺는 일을 통해서만 우리는 자기 자신과 가까워진다"는 뒷표지의 카피도 인상적입니다.
•브래디 미카코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 2》(다다서재) : 영국에서 이민자이자 노동자로서 20년 이상 살아온 일본인 브래디 미카코가 어느 날 갓 중학교에 입학한 자신의 아들을 관찰합니다. 이러한 관찰을 통해 백인 주류 사회에서 생존하는 동양계 모범생의 고군분투와 미묘한 차별을 정리한 이 논픽션은 일본에서 100만부 이상 판매되었다고 하는데요. 이번 신간은 2년 전 국내 출간된 이야기의 속편입니다. 자녀 세대가 아니라, 베이비부머 세대 노동자로서 바라본 주류 사회의 모습을 알고 싶은 분은 브래디 미카코의 또 다른 저서 《인생이 우리를 속일지라도》(2022, 사계절)를 함께 읽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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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G Ent, ADOR, HBO Max
•👽 8/19(금)에는 블랙핑크 신곡 'PINK VENOM'이 공개 됩니다. 이 곡은 1년 10개월만에 컴백하는 블랙핑크 정규 2집 [BORN PINK]의 선공개곡인데요. 정규 앨범 컴백 시, YG 엔터테인먼트 역대 최고의 제작비가 투입 된 뮤직비디오 두 곡의 공개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 8/12(금)부터 8/31(수)까지 뉴진스 팝업 스토어가 여의도 더 현대에서 열립니다. 지난달 22일 데뷔한 뉴진스의 다양한 굿즈를 둘러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팝업스토어 내 수화기에서 수록곡 'Hurt'의 멤버별 버전 음원을 감상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어요.
•🏆 8/11(목) 어제 웨이브에서 HBO 드라마 <석세션>시즌 3이 공개 됐습니다. 글로벌 미디어 산업의 성공으로 매우 부유하고 영향력 있지만 서로의 관계는 엉망진창인 가족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두 번째 시즌으로 이미 2020년 에미상에서 7개 부문을 휩쓴 이 드라마는, 2022년 에미상에서도 최다 부문 후보에 올라있습니다. 에미상을 딱 한 달 앞둔 지금 시즌 1을 보기 시작하면, 축제가 열리기 직전에 부문별로 나만의 수상 예측을 해볼 수도 있겠습니다. (시즌 3 기준 총 9화, 에피소드당 러닝타임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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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에피소드 공개
책읽아웃: 오은의 옹기종기
"익명의 리뷰어가
뉴스레터 발행인이 되기까지"
책 <콘텐츠 만드는 마음> 출간 기념으로 YES24 팟캐스트 '책읽아웃'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각별히 팟캐스트를 좋아하는 이유부터, 매 번의 뉴스레터가 러브레터와 스팸레터 그 중간 어디쯤이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진 이유를 나누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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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에피소드 공개
요즘 것들의 사생활: You've Got Mail
요즘사와 스티비가 공동 제작하는 '유브갓메일' 시리즈의 마지막 주자로 함께 했습니다. '구독료가 없는데, 어째서 뉴스레터 발행인이 본업이 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 관한 나름의 답을 나누었습니다. 또한 프리랜서가 된 이후, 지난 2년간 뉴스레터를 통해 하게 된 일의 기쁨과 슬픔을 짚어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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