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1 - 2023.1.19 / 그리고 공통점이 하나도 없는 구독자 분들과 나
•1/11(수) 정서경 외 《돌봄과 작업》을 읽었습니다.
•1/12(목)-1/15(일)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1/16(월) 정세랑 외 《절연》을 읽고, 태양 'VIBE (feat. 지민)' MV와 원더케이 '본인등판: 태양과 지민의 세계관 충돌이 가능했던 진짜 이유?'와 갓더비트 'Stamp On It' MV를 보고, 갓더비트 신보 [Stamp On It]와 최예나 신보 [Love War]와 수민 신곡 'Best Friend(feat. 우원재)'와 아이브 'LOVE DIVE (일본 ver)'를 들었습니다.
•1/17(화) 두둠칫 스테이션 '에디터리의 커피타임: 따로 또 함께 글 쓰는 사이, 에세이 계의 마포부부 전격 출연 (고수리, 봉현)'과 세븐틴 승관이 커버한 'Time Lapse(원곡: 태연)'과 나얼 신보 [Soul Pop City]와 시그니처 신보 [My Little Aurora]와 드림캐쳐 신곡 'REASON'를 들었습니다.
•1/18(수) 생활변화관측소 '아이브 VS 뉴진스, 빅데이터로 비교해본다면? 트렌드 전문가가 풀어본 '2023 트렌드 능력고사''를 보고, 케이팝 탐사대 '시시콜콜 음감회: 22년 결산&23년 전망'과 시스터후드 '자매들의 필독서, 200회를 함께하는 <어른이 되면 고민이 끝날까?>'를 들었습니다.
•1/19(목) 홍한별 《아무튼, 사전》을 읽고, 김혜리의 필름클럽 '영화를 못봐서 안듣는다는 말은 하지말아요...'와 책읽아웃 '황정은의 야심한책: 케이팝 작가 황현, 에세이 작가가 되기까지'와 갓세븐 진영 신보 [Chapter 0: WITH]와 yaeji 신곡 'For Granted'와 Shingo Katori X 세븐틴 신곡 'BETTING'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JTBC 드라마 <사랑의 이해>와 JTBC 드라마 <대행사>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를 보고 있는중입니다.
*지난 10일동안 가장 좋았던 것들은 한 호 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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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하우스, 한국경제신문, 열림원, 어떤책
•제시카 배컬 《내 인생을 바꾼 거절》 : 제가 일을 하다가 유난히 쪼그라들 때 들춰보는 것 중에 '실수 경험담'을 모은 <잠깐 수습 좀 하고 올게요>(2021)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가 이번에는 ‘거절 경험담'으로 돌아왔어요. 1부부터 4부까지 모든 챕터가 어떤 여성들의 이름으로만 채워진 이 책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그가 거절담을 듣기 위해 만난 여성들의 이야기로만 엮여 있는데요. 책 제목에 '거절'이 들어갈 예정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어떤 인터뷰이에게 거절을 당했다는 에피소드로 시작하는 이 책의 서두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필요하다. 왜냐하면 독자들이 다른 사람의 거절 경험담을 읽으며 자기만 그런 일을 겪는 게 아님을 알 수 있기 때문이고 또 알아야만 하기 때문이다.”(p.10)
•캐서린 프라이스 《파워 오브 펀》 : 재미, 의미, 돈이라는 무성의한 밴다이어그램을 그릴 일이 생길 때마다 저는 이제까지 '재미' 쪽을 택했습니다. 다른 두가지가 중요하지 않다는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답을 얼버무리면 국물도 없다면서 다급하게 카운트다운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면 제 답변은 아무튼, 재미에 가까울 거예요. 이 책의 저자는 <뉴욕 타임스>가 무려 ‘두뇌 분야의 곤도 마리에’라고 칭한 사람입니다. 재미에 흥미를 잃은 사람들을 위해 우리 삶에 필요한 재미의 3가지 핵심요소를 과학 분야의 저널리스트로서 분석합니다.
•강인숙 《글로 지은 집》 : “이곳에 자리를 잡은 지 반세기가 가까워온다. 이어령 씨의 장엄한 반세기가 평창동 499-3에 담겨 있다. 머지않아 그이와 나는 걷는 일이 어려워질 것이다. 머지않아 그이와 나는 쓰던 글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사는 일에서 손을 놓을 것이다. 신이 허락한다면 우리는 이 집에서 숨을 거두고 싶다.”(집8. 평창동 이야기 중에서) 이 책은 지난 해 타계한 故 이어령 선생과 강인숙 부부의 집에 관한 기억을 담은 기록 입니다. 글을 쓰는 남편과 아내가 각자 글을 쓸 방과 원하는 서재를 가지기까지, 1958년부터 2023년까지 머문 집들에 관한 빼곡한 연대기입니다.
•오성윤 《짧은 휴가》 : "지구 반대편에서 내가 무엇을 경험하게 될지 세세히 리허설할 수 있고 모든 이색적 경험을 여행 상품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된 시대에 다다라, 어직 기쁨과 흥분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은 얼마나 남았을까? 의례처럼 돌아오는 여름 휴가와 겨울 휴가에 노동의 대가로 어떤 상품을 구매했는지 자랑하고 싶지는 않아서, 그렇다고 그걸 맨몸으로 부딪친 대담한 모험인 양 꾸며 내고 싶지도 않아서, 나는 어느 순간부터 여행 이야기를 주저하게 되었다."(p.7) 그런 사람이 부러 쓰게 된 여행 이야기는 궁금해집니다. 이 책은 여행지를 거쳐 현재 패션지 <에스콰이어>에서 일하고 있는 오성윤 피처 에디터의 첫 책인데요. 오는 설 연휴에는 이 책의 배송을 기다리며 일주일 정도 묵혀둔 지난 겨울 휴가 사진들을 정리해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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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ING, 채널W, 롯데엔터테인먼트
•1/26(목)에는 티빙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케이팝 제너레이션>이 공개 됩니다. 대중음악평론가 차우진·김윤하, 영기획 대표 하박국 등 음악 전문 평론가 및 기획자가 스토리 PD로 참여한 프로젝트로, K팝과 성장하는 새로운 세대, 아티스트, 팬덤, 미디어의 관점에서 K팝을 분석합니다.
•1/30(월)에는 채널W에서 TBS 드라마 <백만 번 말할 걸 그랬어>의 첫 화가 방영 됩니다. 이노우에 마오('꽃보다 남자' 시리즈), 사토 타케루('퍼스트 러브 하츠코이'), 마츠야마 켄이치('데스노트') 주연의 판타지 멜로 드라마로, 영화 <신문기자>(2019)로 일본에서도 고정 팬층을 가지고 있는 심은경 배우 또한 출연 예정입니다. (총 10개 에피소드)
•2/1(수)에는 영화 <바빌론>이 극장 개봉 합니다. <라라랜드>(2016), <위플래쉬>(2014)에서 협업했던 두 사람,'데이미언 셔젤이 연출과 각본을 저스틴 허위츠가 영화 음악 작업으로 이번에도 함께 합니다. 극 중 배경은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넘어가던 1920년대 할리우드로,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의 욕망과 사랑을 그려낸다고 해요. 단, 작년 12월 북미 개봉 후 로튼토마토에서의 평론가 지수는 56%, 관객 지수는 52%로 다소 저조한 성적으로 보이고 있는데요. 먼저 공개된 OST를 들어보면 극장에 가지 않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러닝타임 18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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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5년차 뉴스레터 발행인이 되어버린 "화제성이 높은 콘텐츠라면 최대한 챙겨보고 나름의 감상을 정리해두어야 하는 걸까? 그런 질문을 가지고 있을 즈음, 나는 구독자들로부터 '헤비 콘텐츠 소비자'로 불리고 있었고, 부지런함과 성실함 따위의 미덕을 가진 '나보다 더 나은 누군가' 같은 대우를 받고 있었다. 동시에, 시간이 갈수록 내가 뉴스레터에서 다룬 콘텐츠들이 다른 사람들의 SNS 피드 또는 대화에 등장하는 소재들과 조금씩 어긋난다는 걸 발견하게 됐다. 우리는 저마다 다른 것들을 바라보느라 비슷하게 바쁜 사람들이었던 것이다. 어쩌면 나와 구독자들은 실제로 바쁘기도 하지만 공연히 바쁘다는 감각에 취해있다는 것 말고는 아무런 공통점이랄 게 없는 사람들 같았다. 우리는 누구인가?
그렇게 '대중'이라는 말이 사어가 되기에 지금보다 더 적당한 때는 없어 보였지만, 나는 '대중문화'라는 키워드가 가진 힘을 붙들어보기로 했다. 모두가 같은 콘텐츠를 보고 있는 게 아니라고 할지라도 모두가 서로 다른 이야기와 창작자로부터 끊임없이 영향을 받고 있는 상태라면, 우리를 대중이라 묶어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즉, 대중은 공통점이 별로 없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콘텐츠 로그>가 '대중문화 뉴스레터'임을 전면에 내세운 건 발행 후 2년이 지나서부터였다. (중략)"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에서 펴내는 <기획회의> 576호에 '대중이 없는 시대의 대중 문화 뉴스레터'라는 제목의 글을 싣었습니다. 5년차 발행인의 이상한 고집과 앞으로 시도해보고 싶은 기획 아이템을 스포했으니, 전문이 궁금하신 분들 또는 다른 뉴스레터를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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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서브레터 발행 주기 조정 안내 저와 에디터리님이 공동 진행하는 팟캐스트 <두둠칫 스테이션>이 휴방을 마치고 1월 첫 주에 돌아왔습니다. 한 권의 소설을 읽고 떠오르는 음악을 이야기하는 코너 '믹스테이프 픽션'에서는 신년의 첫 책으로 소설집 <혹시 MBTI가 어떻게 되세요?>를 다루었어요.
기존의 <콘텐츠 로그> 구독자 분들이라면, 소설 한 권을 깊이 읽고 영업하는(오디오 내용을 텍스트로 재가공한) 서브레터를 받아보셨을텐데요. 신규 에피소드가 공개되는 격주 화요일마다 보내드렸던 서브레터를 앞으로는 다음 에피소드의 공개를 하루 앞둔 월요일에 발행하고자 합니다. (예: 1/10(화) 에피소드를 1/23(월)에 뉴스레터로 보내드립니다.) 녹음-오디오 편집-업로드-텍스트 재가공-발행에 있어 보다 더 현실적인 운영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결과이니 양해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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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28분의 구독자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1/23(월) 믹스테이프 픽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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