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11 - 2022.05.19 / 김태리 브이로그 ‘거기가 어딘가’, 보아 'The Greatest'
• 5/11(수) 정세운 미니 5집 [Where is my garden!]과 김사월 신곡 '둥글게'를 듣고, 조성익 《혼자 사는 사람들을 위한 주거 실험》을 읽었습니다.
• 5/12(목) 왓챠에서 TBS 드라마 <지속 가능한 사랑입니까?>를 보기 시작하고, 도라마코리아에서 NTV 드라마 <악녀 ~일하는 것이 멋지지 않다고 누가 말했어?>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 5/13(금) 세이수미 정규 3집 [The Last Thing Left]를 듣고, 왓챠에서 TV Asahi 드라마 <미래를 향한 10카운트>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 5/14(토) 김태리 브이로그 '거기가 여긴가' DAY 1-2를 보고, 제시카 팬 《이제 나가서 사람 좀 만나려고요》를 읽고, 배우언니 '마블은 왜 완다한테 가혹할까 '닥터 스트레인지2' 진짜 주인공은 이 마녀(feat. 윤이나 작가)'를 들었습니다.
• 5/15(일) 김태리 브이로그 '거기가 여긴가' DAY 3-4를 보고, 투모로우바이투게더 'Good boy gone bad' 안무연습영상과 'Good boy gone bad' 릴레이댄스 영상을 보고, 비혼세 '소비요정 마포만두작가, 드디어 등판! with 캥작가'를 들었습니다.
• 5/16(월) 효연 미니 1집 [DEEP]과 아스트로 정규 3집 [Drive to he starry road]와 보아 셀프커버 프로젝트 [Sweet Impact (The Greatest Ver.)]를 듣고, 김일오 '퀸덤2 기념 이달소 뮤비 정주행 가보자고'를 보고, 출근하는 독자들 '우리는 아름답게 어긋나지_오늘도 어긋나버린 번역가X편집자X마케터X독자(feat. 스트롱)'를 들었습니다.
• 5/17(화) 노리나 허츠 《고립의 시대》를 읽고, EO '출장! 워키토키: 아나운서 퇴사하고 스타트업 꿈나무로 돌아온 김소영의 스타트업 출장을 시작합니다!'를 보고, 일기떨기 '우리의 다정은 이런 것입니다'를 들었습니다.
• 5/18(수) AB6IX 5번째 EP [A to B]를 듣고, 시스터후드 '계절의 여왕 특집: 5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놀고싶다'를 들었습니다.
• 5/19(목) 넉살, 까데호 신곡 '알지도 못하면서 (???)'와 예린 데뷔앨범 [ARIA]를 듣고, 문명특급 '초강력 국가대표 부심장 13명이 모였다 당신의 심장을 강타할 토크 배틀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와 민음사TV '단독 인터뷰: 민음사를 민음사라 부르지 못하는 독자들에 대한 민음사 직원들의 생각'을 보고, 책읽아웃 '황정은의 야심한책: 금정연 서평가 "혀를 찰 권리가 내겐 없다"'를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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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NAGEMENT MMM
01. 떡밥이 회수되지 않아도 괜찮아,
•이 브이로그 시리즈는 김태리 배우의 출연작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이하 2521)의 종영을 앞두고 시작 됐습니다. 시리즈의 제목은 <2521>의 권도은 작가가, 오프닝 타이틀은 <2521>의 빈태환 촬영감독이 작업 한 반면, 김태리가 기획, 제작, 촬영을 모두 도맡아 해버렸어요. 그는 중간중간 스스로 가지고 놀기 위해 경쾌한 소리가 나는 윷을 만들고, 영상에 삽입할 캐리커쳐나 지도를 그리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물론, 이동할 때마다 완벽하게 머글이 되는 기술도 잊지 않고요.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승리호>에 함께 출연한 진선규 배우와의 대화를 들어보면, 김태리는 지난 7개월간 <2521> 촬영에만 임하는 몰입의 시간을 보낸 듯 했습니다. 큰 일을 마쳐서 그런지 내내 가뿐해보였어요. 오르막길을 오르는 것도, 휴무인 가게만 들르느라 식사가 자꾸만 늦어지는 것도요. 그가 혼자 떠나는 여행의 목적지는 전작의 촬영지 또는 전작에서 맺게 된 네트워킹을 발휘할 수 있는 곳들입니다.
•'거기가 여긴가' 시리즈가 전한 교훈은 한마디로 "사람이 전부다"라는 것입니다. 일한 자리자리마다 나의 아웃풋이 남는 것도 좋겠지만, 할 수만 있다면 사람이 남는 게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그게 누구에게나 쉬운 일은 아니겠죠.
•4일간 매일 신규 에피소드가 공개되며 오프닝 타이틀마다 보이던 '운전하던 김태리가 별안간 우는 장면'의 정체는 끝내 본편에 등장하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거기가 여긴가'는 떡밥이 회수되지 않아도 감상자로서의 만족도는 아주 높았다는 점에서 보기 드문 시리즈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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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VEX GROUP
02. 로딩이 90% 완료 된,
보아 셀프커버 프로젝트 'The Greatest' (5/16)
•지난 두달간 뉴스레터에서 꼬박꼬박 보아의 노래 제목이 등장했던 걸 눈치채신 분들이 있으실 거예요. [The Greatest]는 보아의 일본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역대 일본 발표곡 셀프 커버 프로젝트입니다. 3/21(월)부터 5/23(월)까지 10주 연속으로 매 주 월요일 자정마다 2022년 버전으로 다시 부른 곡들을 발표하는 일정을 따르고 있고, 현재 9번째 곡인 'Sweet Impact'까지 공개 되었어요.
•사실, 보아의 일본 데뷔 20주년은 작년이었습니다. 보아의 한국 데뷔 20주년(2020년)을 기념하는 정규 10집 [BETTER] 발매와 일본 데뷔 20주년(2021년)은 단 1년 차이로 서로 맞물려 있는데요. 일본 20주년 기념앨범은 한 해를 넘겨서 나온 셈입니다. 대신, 작년 7월에 공개된 'THE PROLOGUE' 영상에서 보아는 아주 어렸을 때 일본 땅을 밟았던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재미있는 건, 20년 전의 보아를 위해 한마디를 건네달라는 요청에 "열심히 해!"라고 말한 반면, 지금의 보아를 위한 한마디로는 "그렇게 열심히 안 해도 될 것 같아!ㅎㅎㅎ"를 남겼다는 것이에요.
•보아는 이미 압도적인 양의 아카이빙을 가지고 있습니다. 2001년 'ID PEACE B'로 데뷔 후 일본에서 싱글만 40여 차례 발표했는데요. 그는 그것들을 단순히 가지런하게 분류하고 나열하는 데에 그치지 않습니다. '베스트 앨범'이나 '리마스터링 앨범'을 만드는 것처럼 예상 가능한 행보가 아니라, 대신 10대에서 20대에 걸쳐 발표한 음악들의 편곡을 달리한 '셀프커버 프로젝트 앨범'을 기획하는 길을 선택한 것입니다. 보아를 보면서 자기 갱신을 위한 한 사람의 굳은 의지를 느낍니다.
•전체 프로젝트에서 마지막 한 조각을 남겨둔 상태지만, 지금까지 공개된 곡들 중에는 보아가 한국가수 최초로 오리콘차트 정상을 찍었던 'Listen to my heart'나 시즌송의 새 역사를 쓴 '메리크리(メリクリ)'는 포함되어 있지 않은데요. 모든 곡이 공개된 후, 5/29(일)에 도쿄 요요기 경기장에서 열리는 「BoA 20th Anniversary Special Live-The Greatest-」 콘서트에서는 이 곡들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괜히, 도쿄 항공권 가격을 살펴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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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구하는 건 많지만,
하나라도 포기하기는 싫어
테라·루나코인 폭락으로 국내가 떠들썩하다 보니, 암호화폐로 벼락부자가 되기를 꿈꾸는 동년배들이 등장하는 장류진 소설 《달까지 가자!》가 떠오르는 날들입니다. 이 소설에는 좁은 원룸에 살다가 '1.2룸'이라는 애매한 매물을 계약하기 위해 들뜬 주인공 다해의 모습이 나오는데요. 그는 0.2룸 정도 되는 여분의 공간에 자신의 취향에 맞는 가구를 놓는 장면을 상상하다 그 집에 금세 빠져듭니다. 다해는 남에게 보여지는 거의 모든 면면에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고 이를 위해 자발적으로 많은 것을 공개하기로 선택하는 유형의 인물입니다. 그러나, 집이라는 공간은 남에게 보여줄 수 있는 프레임 바깥의 영역을 포함한, 즉 생활과 취향이 겨루는 공간이니까요. 지금보다 더 넓은 평수에 사는 걸 마다하지 않지만 주어진 공간이 크든 작든 그곳을 자신이 좋아하는 것으로 채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소설 바깥에도 분명히 있습니다.
2년 전, 한 건축가 앞으로 1인 가구를 위한 공유주택의 설계 의뢰 메일이 도착합니다. 세부내용을 살펴본 후 그가 받은 인상은 "근사한", "어찌 보면 놀랄 만큼 이상적인", "생각해볼수록 마음이 움직이는 제안"이었다고 해요. 그는 이 프로젝트에 착수하기 위해, 만일 실제로 이런 집이 지어진다면 어떤 사람들이 머무를지 알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다해 같은 사람들을 만나러 갑니다. 다인실의 2층 침대에서 숙박을 하고 공용 화장실을 사용해보면서 마주친 사람들과, 이들이 주거공간에 대해 무엇을 원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된 것이죠. 취합한 결과는 말하자면 'not only A but also B'라는 영어의 도치법을 처음 배웠던 순간을 떠올리게 합니다. 사람들이 집을 찾는 조건은 이렇듯 모순적입니다.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들의 주요생활권역에 형성된 집값 자체가 모순적이지만……. 그런 얘기를 시작하면 너무 슬퍼질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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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요구를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 비용은 저렴하되, 공간은 편안해야 한다.
☑️ 방이 클 필요는 없지만 답답하면, 곤란하다.
☑️ 내 입맛에 맞게 꾸미고 살고 싶지만, 기본 편의 시설은 미리 갖춰져 있어야 한다.
☑️ 너무 근사한 동네일 필요는 없지만, 걸어서 5분 거리에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가 있어야 한다.
(...)
☑️ 완벽하게 사생활이 보호되었으면 하지만, 그렇다고 혼자 고립되기는 싫다.
- 조성익 《혼자 사는 사람들을 위한 주거 실험》, p.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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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NGROVE
내일 저녁을 또
같이 먹어야 하나?
이 메일의 의뢰인은 코리빙 브랜드 'MGRV'입니다. 이들은 도심 속에서 살아가는 1인 밀레니얼이 겪는 주거 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맹그로브'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2020년, 24세대가 입주할 수 있는 숭인점을 오픈하고, 이듬해 1호점으로부터 약 1km 근방에 있는 라마다호텔을 실임대하여 일일투숙부터 장기입주까지 가능한 신설점을 오픈했습니다.
《혼자 사는 사람들을 위한 주거 실험》은 MGRV로부터 의뢰 메일을 받은 조성익 건축가가 맹그로브 1호점을 완공한 그 이후의 이야기입니다. 정교한 설계도를 그리는 장면이나, 건축 부자재와 골조의 흙먼지가 휘날리는 설계 현장이 담긴 것은 아닙니다. 그 대신, 40대 중반인 그보다 약 20세 가량 젊은 설계팀원 '현수'가 직접 완공된 집에 살아보면서 다른 입주민들의 이웃이 되는 방식을 취합니다. 완공 전에 세웠던 여러가지 가설들이 실제로 거주자들에게 모두 적용되고 있는지를 확인해가면서, 더 나은 주거 생활을 위한 실험을 해보는 것이죠. 이 일련의 가설 검증과 실험 결과가 조성익 건축가에게 공유되고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엮였습니다. 이를테면, 맹그로브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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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운지에서 누가 텔레비전을 보고 있으면, 옆에 앉아 함께 보기는 어렵지 않나요?" p.39
🙍♂️ : "빠르게 아침을 먹고 일하러 돌아가야 할 때, 라운지에 사람들이 모여 있으면 부담스럽더라고요." p.65
👤 : "그 때 머릿속에 스쳐간 생각은, '내일 또 주방에서 마주쳤을 때 같이 저녁을 먹어야 하나?' 하는 부담감이었어요. 혼자 먹고 싶은 날도 있을 텐데 말이죠."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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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서울의 공유주택에 살고 있는 사람들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누군가와 함께 있는 순간의 미묘함에 관한 것들 중에서, 특히 혼자 밥 먹는 시간을 지금보다 더 늘리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세계 곳곳에 있습니다.
""이제 막 식탁에 앉아 유튜브를 보려던 참이었어요. 하지만 그러지 못하고 그 친구와 통화하면서 식사를 해야 했죠. 정말 짜증났어요." 그렇다. 이 젊은 여성은 친구(그녀를 개인적으로 아는 누군가)와 대화하는 것보다 혼자 앉아서 먹방 유튜버 니코카도 아보카도가 4,000칼로리를 섭취하는 것을 보고 싶어 한다." -노리나 허츠 《고립의 시대》(2021, 웅진지식하우스)
"이메일에서 눈을 떼지 않아도 되는 기계적이고 효율적인 샐러드 급식 시간은 분명 잘 살고 있는 인생일 것이다. 바쁘게 산다는 건 발전이고 혼자 식사를 해결하는 건 독립성이니까.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빨리 달려왔거나 앞으로도 앞서 나가고 싶을 때 하는 행동이 아닌가." -지아 톨렌티노 《트릭 미러》(2021, 생각의힘)
함께 사는 공간을 위한
가설과 검증
20대에 열두명이서 쉐어하우스에서 살았던 적이 있습니다. 거실과 부엌과 화장실과 현관 신발장과 그 밖의 모든 곳에 모든 사람이 드나들었죠. 입주 전 제 스스로가 세운 가설은 '나는 누군가와 함께 살 만한 사람이다'였습니다. 크게 말썽을 일으키지 않을 자신이 있었고, 공과금 납부일을 잊지 않을 자신도 있었거든요. 저는 3인실, 2인실을 차례로 쓰다가, 방장이 결혼을 하게 되면서 후임 방장이 되었고, 감격스럽게도 1인실로 승진을 하게 됩니다. 혼자 쓸 수 있는 면적이 넓어질 때마다 차올랐던 기쁨이 꽤 생생합니다. 1인실을 쓰던 사람이 결혼을 했다고? 그 방이 내 방이 된다고? 이것 말고 도파민이 더 많이 분비 될 일이 내 생애 있을까?…….
그러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임대료의 대가는 컸습니다. 1년 반 정도의 공동 주거가 끝나고 다시 본가로 돌아온 저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공유 주거를 권장하지 않아요"라고 말하게 됐거든요. 그러니까,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잘 묻어둔 줄 알았던 흑역사를 떠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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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뒤늦게, 함께 살았던 사람들에게 제 가설을 제대로 공유한 적이 있었나 싶은 생각도 들더라고요. 맹그로브를 1호점을 만든 조성익 건축가의 가설은 "짧지만 잦은 스침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때로는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고, 때로는 서로의 좋은 것들을 나누는 이웃이 될 수 있는 공간을 설계 했습니다. 그 가설은 입주민 각자의 욕구와 바이오리듬에 따라 때로는 부담스럽고, 때로는 감당할만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그건 세상의 어떠한 집도 벽돌과 기왓장이 사는 곳이 아닌, 변화무쌍한 인간들이 살고 있는 곳이기 때문일 것이고요.
공유주거 경험담이 궁금한 분, 사람들 사이의 짧지만 잦은 스침이 어떤 모양으로 일어날 수 있는지 알고싶은 분, 독립적이고 자주적이어서 내가 좋은 이웃이 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는 분들께 이 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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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광고는 '웅진지식하우스'에서 소정의 지원금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조성익 《혼자 사는 사람들을 위한 주거 실험》 2022년 5월 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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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4(화)에는 백예린 싱글 [물고기]가 공개 됩니다. 백예린은 5/27(금)부터 시작되는 2022 서울재즈페스티벌에서는 솔로로서, 8월의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는 ‘더 발룬티어스'의 보컬로서 활발한 라이브 활동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 5/27(금) 왓챠에서 영화 <나의 집은 어디인가(flee)>가 공개 됩니다. 애니메이션에 실사가 섞여 있는 이 영화는, 올 해 오스카에서 국제장편영화, 장편애니메이션, 장편다큐멘터리 후보에 지명 되는 독특한 성과를 보이기도 했는데요. 아프가니스탄의 난민이자 성소수자로 살아가는 주인공의 삶이 담긴 이야기입니다. '씨네21' 김혜리 기자는 이 영화를 “두겹의 어려움을 극복한 커밍아웃 스토리”라고 소개했습니다. (러닝타임 89분)
* 넷플릭스에 우리말로 된 동명의 단편 다큐멘터리가 있으니 헷갈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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